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물가의 목표 수렴 확신이 지연되면서 금리 인하 시기와 관련한 불확실성도 증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이 총재는 이날 오후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 참석해 최근 경제·금융 현안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 총재와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16개 사원은행장이 참석했다. 이 총재와 은행장들은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공유하고 은행산업 현안에 대해 격의 없는 논의를 진행했다.
이 총재는 "하반기 이후 통화정책 방향은 정책기조 전환이 너무 빠르거나 늦은 경우의 리스크(위험)를 종합적으로 점검해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 총재는 "가계대출을 계속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가운데 기업 신용이 생산적인 부문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은행권 현안을 포함한 주요 금융·경제 이슈에 대해 계속 관심을 갖고 살펴볼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고금리 장기화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은행권도 한은과 함께 가계부채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리스크 관리를 위해 한마음으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한국은행이 진행하고 있는 외환시장 접근성 제고, 무위험지표금리(KOFR) 거래 활성화,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 프로젝트 등 금융산업 구조 개선 추진에 적극 협조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주경제=조아라 기자 abc@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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