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중, 제조업 비중 높은 국가…국가 간 협력 통해 더 큰 성과 가능"
"저출산고령화, 3국 공통적인 문제 인식…서로 배울점 많을 것"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가운데)과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왼쪽), 런훙빈 CCPIT 회장(오른쪽)이 공동성명서에 서명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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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본·중국 경제인들이 3국의 공통된 과제로 탄소저감과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꼽으며 3국이 협력할 경우 각국의 이런 과제를 보다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27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와 공동으로 열린 '제8차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주제로 진행된 토론에서 참석자들은 이같이 밝혔다.
산업연구원 주현 원장은 "전 세계 많은 국가들이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한일중 3국은 모두 제조업 비중이 높아서 함께 할 수 있는 과제가 많다"며 "한계돌파형 탄소저감기술, 환경친화적인 새로운 시장도 함께 만들 수 있고 동아시아 지역의 환경 문제를 공동 대응하는 공동 대응 협의 채널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출산고령화는 국가마다 사정이 다른 의제이지만 일본은 이미 고령 인구 비율이 세계 1위인 사회이고 중국은 한국처럼 빠른 속도로 고령화되고 있는 등 한일중은 비슷한 처지로 유별난 인구문제를 공통적으로 안고 있다"며 "한일중이 정책 대응 측면에서 서로 배울 점이 많이 있을 것이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저해하는 기후 위기와 저출산고령화 대응에 3국이 함께 한다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경단련 부회장을 맡고 있는 히가시하라 도시아키 히타치제작소 회장도 "범지구적인 과제인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과학기술에 의한 혁신을 해 나가야 한다"며 "과학기술면에서 선진국인 한일중이 함께하면 글로벌 탄소 배출 삭감에 크게 기여해 나갈 수 있다"고 제안했다.
저출산고령화 문제에 대해서는 "한일중 3국이 공통적으로 직면한 문제"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지난 2008년 최고점을 찍은 후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데 일본 경단련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정점을 찍는 2040년은 어떤 사회가 될 지 상상하면서 그 사회를 어떻게 만들지 비전을 책정하고 있다"며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 감소 과제는 일본 뿐만 아니라 한국과 중국도 마찬가지 상황이고 유사한 경로를 밟을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이런 과제를 3국이 협력해 검토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고 공통의 과제는 공유하고 논의하면서 우리가 거둔 성과를 공유해나가는 시스템 구축, 플랫폼을 활용하는 환경이 앞으로 더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왼쪽)과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가운데), 런훙빈 CCPIT 회장(오른쪽)이 간담회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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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둥성 TCL과학기술그룹 동사장은 한일중이 전 세계 경제에서 24%의 GDP 점유율과 40%의 제조업 생산량을 점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제조업은 에너지 절감에서 특별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한일중 기업가들이 에너지 절감과 탄소 저감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협력체를 충분히 활용한 역내 경제 협력 심화 △한일중 FTA(자유경제무역협정) 협상의 조속한 재개 △한일중 과학기술 혁신 분야 협력 강화 △에너지 전환 협력 강화 등을 제안했다.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은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개최된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다가 4월 5개월 만에 재개됐다. 서울 행사는 2015년 이후 9년 만이다. 26~27일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각국을 대표하는 기업인과 정부 관계자 등 28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3국 경제단체는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의 실행을 지원하고, 비즈니스 서밋 주제 발표에서 논의된 내용을 실행하기 위한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3국 경제계는 경제활성화를 위해 △디지털 전환 △교역 활성화 △공급망 안정화 분야에서 협력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그린 전환, 고령화 대응, 의료 분야에서 협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공동성명서에는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을 3국 간 민간 경제협력 회의체로 내실화하기 위해 실무협의체를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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