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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대표팀 라이트백 세대교체가 시작됐다. 대구FC 팬들은 장난스럽게 부정했지만, K리그 팬들 모두 실력을 아는 황재원이 A대표팀에 첫 발탁됐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7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두 경기(싱가포르, 중국)에 나설 23일 명단을 공개했다. 오세훈, 배준호, 최준 등 첫 발탁 선수만 7명이었다. 주민규도 다시 선발됐고 손흥민, 이강인, 이재성, 황인범, 김진수, 조현우 등은 그대로 명단에 위치했다.
황재원도 선발됐다. 황재원은 2002년생으로 올해 21살인데 2022년부터 기회를 얻었다. 데뷔 시즌부터 34경기를 소화하고 1골 3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도 33경기를 뛰고 1골 3도움을 올렸다. 확고한 우측 윙백 주전이었고 활약이 대단했다. 대구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영건이고 현재이자 미래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인데 황재원은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다. 김강산이 빠져 센터백이 부족할 때 포어 리베로로 나섰다. 3백 중앙에 위치해 수비를 하다 공격 상황이 되면 올라서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았다. 박진영이라는 신예가 3백에 들어간 뒤에는 다시 우측 윙백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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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성을 과시하면서 이제 영건 딱지를 떼고 K리그 최고 수준 활약을 펼치는 선수로 성장했다. 이미 연령별 대표팀에선 검증을 끝냈다. 월반을 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선발돼 금메달을 따내며 군 면제까지 됐다. 2023년 대한축구협회가 주관하는 KFA 어워즈에서 영플레이어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꾸준한 활약과 성장으로 이번 대표팀 명단에 황재원이 들어갈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강원FC전 이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대표팀에 대해 묻자 황재원은 "항상 꿈꿔온 자리다. 기대는 하고 있지만 잘하는 형들이 워낙 많지 않나. 대표팀에 뽑히면 하고 싶은 걸 다할 것이다. 그런 자신감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대구의 박창현 감독은 "대표팀 명단이 곧 나올 텐데 황재원이 뽑히면 좋을 거 같다. 4백을 써도 풀백으로 나설 수 있으면 3백을 쓰면 윙백을 맡을 수 있다. 어떤 감독이든 좋아할 선수다"고 홍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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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전 이후 다음날 명단에 황재원이 있었다. '인터풋볼'과 전화 인터뷰에 응한 황재원은 "일단 기대를 안 했다면 거짓말이다. 사실 기대를 했는데 명단을 보니 아직까지 실감은 안 난다.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뽑힌 거에 만족하지 않고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직 감독님은 뵈지 못했는데 형들, 코치님들이 엄청나게 축하를 해줬다"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황재원과 경쟁할 선수는 공교롭게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함께 했던 최준이다. 김태환, 김문환 등은 발탁이 되지 않았고 김도훈 감독은 A매치 경험이 없는 황재원, 최준을 택했다. 황재원은 "아시안게임에서 같이 한 (최)준이 형이랑 선발됐는데 선의의 경쟁을 펼치겠다. 아직 연락은 못 했다. FC서울전에서 만났을 때 인사를 드린 게 마지막이다"고 말했다.
대표팀에서 만나고 싶은 선수를 묻자 황재원은 수줍게 "손흥민 선수다"라고 답했다. "손흥민 선수는 뵌 적이 없다. 대단한 축구선수이시고 최고의 선수이시지 않나. 같이 뛰는 거 자체가 영광인데 한 팀에서 함께 할 수 있어 기대가 정말 크다. '흥민이 형'이 될 수 있도록 차차 인사를 하고 여쭤보고 싶은 거 여쭤보고 하면서 친해지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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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원의 목표는 발탁에 머물지 않고 대표팀 주축 라이트백이 되는 것이다. 황재원은 "공격적인 부분이 자신이 있다. 아직 나이가 어리니까 패기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많이 뛰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첫 발탁이니 무조건 잘해야 한다라는 마음보다는 팀에 도움이 되면서 욕심을 내려놓고 뛰려고 한다"고 했다.
대구 팬들에게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황재원 유명해지지 마", "대구 아니면 유럽 이적뿐이야" 등 대구 팬들은 황재원을 향한 사랑이 대단하다. 황재원은 "대구 팬들의 응원이 없었다면 대표팀을 가지 못했을 것이다. 열렬히 지지하고 응원해주신 덕에 대표팀이라는 곳에 갔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할 테니 응원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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