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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파리 金 희망' 펜싱 뉴어펜져스 "3연패, 새 역사 쓰겠다"…'금둥이'들도 금빛 도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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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도쿄 대회 이어 파리 올림픽 금메달 노려

오상욱·구본길에 박상원·도경동 신규 멤버 합류

'금둥이' 여자 에페는 '은메달' 도쿄 멤버 그대로

뉴시스

[진천=뉴시스] 김진아 기자 = 27일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참가 펜싱 국가대표선수 미디어데이에서 남자 사브르에 출전하는 박상원(왼쪽부터), 도경동, 오상욱, 구본길과 원우영 코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5.27. bluesod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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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뉴시스] 김진엽 기자 = 오상욱(대전광역시청),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박상원(대전광역시청), 도경동(국군체육부대)으로 구성된 남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 '뉴어펜져스'(어벤져스+펜싱)가 파리 올림픽 금빛 사냥을 예고했다.

사브르 대표팀은 27일 오전 진천 선수촌 펜싱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참가 펜싱 국가대표 선수 미디어데이'를 통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다짐했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최소 5개의 금메달을 획득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거머쥔 6개 금메달보다 1개 적다.

이 목표에 근접하기 위해선 최근 꾸준하게 금메달을 획득하고 있는 남자 사브르 대표팀의 활약이 중요하다.

남자 사브르는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국제펜싱연맹(FIE) 랭킹 1위로, 세계무대에서 강한 면모를 자랑하고 있다.

2012 런던 대회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원우영 대표팀 코치는 "런던 대회에서 내가 당시 동료들과 (한국 대표팀 사상) 최초로 사브르 금메달을 땄다. 이후 도쿄 대회에서 우승했고 이번 파리까지 하면 3연패다. 이룬다면 의미가 남다른 것 같다. 한국 펜싱의 역사를 쓰는 상황인 만큼, 3연패를 하고 역사를 한 번 써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원 코치가 메달을 땄던 런던 대회를 시작으로 2020 도쿄 대회까지 우승하며 2연패 중이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때는 해당 종목이 올림픽에서 제외된 바 있다.

펜싱협회에 따르면 이번 파리 대회까지 우승할 경우, 2000년대 올림픽에서 남자 사브르 단체전 3연패는 한국이 최초로 달성하게 된다.

당시 원 코치와 함께 금메달을 땄던 '대표팀 맏형' 구본길은 "(첫 금메달을 경험한) 런던 대회가 유럽에서 경험한 유일한 올림픽인데, 좋은 기억만 갖고 있다. 그래서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생각한다"며 "프랑스가 사브르 종주국이라고 하지만 올림픽은 어떤 변수가 나올지 모른다. 최선을 다하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며 3연패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런던부터 매 올림픽 때 (미디어데이를 통해) 기자분들과 매달 색깔에 상관없이 개인전 메달을 따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한 번도 못 땄기 때문에 이번 파리에서는 개인전 메달도 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웃었다.

원 코치가 이번 대회의 다크호스로 본인을 뽑은 부분에 대해서도 "내가 다크호스 맞다"고 미소 지으며 2관왕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FIE 남자 사브르 개인 9위로 대표팀 '에이스'인 오상욱도 "최근 경기 성적이 좋지 않아 초심으로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지켜야 한다는 생각으로 뛰었는데 이제는 그냥 (메달 도전) 경쟁자로 싸운다고 생각하면 부담이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나뿐만 아니라 (개인전에 출전하는) 모두가 금메달을 따려고 이렇게 노력하고 연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라며 구본길과 같은 금메달 2개를 목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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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뉴시스] 김진아 기자 = 27일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참가 펜싱 국가대표선수 미디어데이에서 남자 사브르에 출전하는 오상욱(왼쪽부터), 도경동, 구본길, 박상원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5.27. bluesod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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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어펜져스인 구본길과 오상욱은 파리로 가지만, 멤버 변화가 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합작했던 김준호가 은퇴하고, 김정환이 단체전에 나서지 않으면서 박상원과 도경동이 새롭게 가세했다.

펜싱협회는 4명으로 한 팀을 꾸리는 단체전 종목의 경우 선수들의 세계랭킹과 코치 평가 점수를 합산해 올림픽에 나설 선수를 추린 뒤 최근 경기력 향상위원회와 이사회를 열어 선발 절차를 마쳤다.

"런던 올림픽 첫 메달을 보고 펜싱의 꿈을 키웠다"고 말한 박상원과 도경동은 "세대교체에 대한 부담보다는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3연패에 함께 도전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격스럽다"며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면서 팀에 파이팅을 불어넣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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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뉴시스] 김진아 기자 = 27일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참가 펜싱 국가대표선수 미디어데이에서 남자 사브르에 출전하는 박상원(왼쪽부터), 오상욱, 구본길이 대화를 하고 있다. 2024.05.27. bluesod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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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국 펜싱은 남자 사브르뿐 아니라 도쿄 대회에서 단체전 은메달을 딴 여자 에페 대표팀인 송세라(부산광역시청), 강영미(광주광역시 서구청), 이혜인(강원도청), 최인정(계룡시청)이 파리에서 다시 금메달 도전에 나선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에 올랐던 최인정은 4번째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은퇴를 선언했다가 번복하고 올림픽에 나서는 만큼 감회가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최인정은 "많은 분과 팀원이 돌아오길 원해 돌아왔다"며 "(멤버가 3년 전과 같은 만큼) 많은 시합을 뛰었기에 '척하면 척'이다. 팀워크는 더 단단해지고 강해졌다"며 맏언니로서 책임감을 전했다.

이어 "힘든 만큼 우리가 이루지 못한 금메달을 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힘들면 힘들수록 금메달 생각에 기분이 좋다. 그 기분으로 버티고 있다"며 "이대로 계속 버티고 하다 보면 끝내 '금둥이들' 이름답게 올림픽에서 금메달 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금둥이'는 금메달을 따자는 의미로 여자 에페 대표팀이 팀과 서로를 부르는 애칭이다.

팀의 핵심 자원인 송세라도 "팀워크는 다른 나라보다 우리가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금둥이들답게) 올림픽을 바라보는 목표가 4명 모두 같다"며 금메달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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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뉴시스] 김진아 기자 = 27일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참가 펜싱 국가대표선수 미디어데이에서 여자 에페에 출전하는 강영미(왼쪽부터), 이혜인, 송세라, 최인정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5.27. bluesod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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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사브르 대표팀에는 윤지수, 전하영(이상 서울특별시청), 최세빈(전남도청), 전은혜(인천광역시 중구청)가 발탁됐다.

사브르의 경우, 에페와 다르게 도쿄 대회에서 동메달을 경험한 윤지수를 제외하고 멤버가 전부 바뀌었다.

윤지수는 "(다른 선수들이) 처음이라 긴장도 되고 설렘도 있고 메달을 따고 싶다는 부담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이제는 한 마음으로 가야 하는 시기다. 부담은 있지만 좋은 도전이 될 것"이라며 원팀을 강조했다.

새 멤버인 최세빈, 전하영, 전은혜는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만큼 충분히 금메달을 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실수 없이, 다치지 않고 돌아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 펜싱은 이번 파리 올림픽 3개 종목에서 단체전 출전권을 획득했다.

올림픽 단체전 출전권을 따면 해당 종목엔 국가당 3명이 자동으로 개인전에 나설 수 있다. 이 외 국가 선수들은 세계랭킹과 권역별 예선 대회를 치러 개인전에만 일부 출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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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뉴시스] 김진아 기자 = 27일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참가 펜싱 국가대표선수 미디어데이에서 여자 사브르 윤지수(왼쪽부터), 전은혜, 전하영, 최세빈과 이국현 코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5.27. bluesod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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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전에 나서지 못하는 남자 에페에선 김재원(광주광역시 서구청)만 개인전 출전권을 따냈다.

남녀 모두 단체전 출전이 무산된 플뢰레에선 하태규(충남체육회)만 남자 개인전에 나선다.

김재원은 "단체전에 출전하지 못해 혼자 나가는 만큼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하태규 역시 "열심히 하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펜싱 대표팀은 내달 쿠웨이트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 등을 통해 올림픽 대비를 이어간다.

협회는 진천선수촌 농구장에 파리 대회 경기장과 유사한 실전 훈련용 피스트(펜싱 시합장)를 설치해, 실전 분위기 적응을 도울 예정이다.

이번 파리 대회에서 펜싱 경기는 프랑스 파리의 박물관인 그랑팔레에서 진행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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