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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전세계적인 인공지능(AI) 확산이 핵심 인프라인 클라우드 생태계에도 변화를 만들고 있다. 글로벌 클라우드 빅테크들은 AI 연산을 위한 초고성능 인프라부터 다양한 AI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이제는 클라우드 그 자체보다는 클라우드에 기반한 AI 풀스택 지원에 좀 더 초점을 둔 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가 이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사용자 지출은 총 6754억달러(923조9400억원)로, 지난해보다 20.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트너는 생성형 AI와 애플리케이션 현대화가 이러한 상승세를 이끌고 있으며, 올해 클라우드 시장의 모든 부문이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시드 내그 가트너 VP 애널리스트는 “지속적인 성장으로 인해 퍼블릭 클라우드 사용자 지출은 2030년 내 1조달러(1368조원)를 넘어설 것”이라며 “AI 모델 학습·추론·미세조정을 수행하기 위한 인프라의 필요성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향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로 서비스형인프라(IaaS) 지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봤다.
이에 글로벌 빅3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CSP)인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클라우드는 AI 연산을 위한 초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확보하고, 다양한 AI 기업과의 협력으로 거대언어모델(LLM)을 지원하며, 각종 AI 애플리케이션과 도구들을 출시하는 등 ‘풀스택 AI’를 제공하는 전략으로 선회한 지 오래다.
구글클라우드도 AI 애플리케이션 학습·배포를 지원하는 자체 머신러닝(ML) 플랫폼 ‘버텍스 AI’를 선보이는 한편 지난해 말 자체 LLM ‘제미나이(Gemini)’를 출시해 AI 모델 라인업을 본격 확장하고 있다. MS 이전에 개발자 콘퍼런스 ‘I/O 2024’를 열었던 구글은 제미나이는 검색·메일·클라우드 등 구글 제품 전반에 확대시키겠단 구상도 밝혔다.
상대적으로 생성형 AI 대전에 늦게 참전했다고 평가받는 AWS도 추격의 고삐를 죄고 있다. CSP로는 최초로 엔비디아 GPU를 클라우드에 도입했던 AWS는 각각 훈련용·추론용 AI 가속기 ‘AWS 트레이니엄’과 ‘AWS 인퍼런시아’를 자체 개발했고, 자체 생성형 AI ‘아마존Q’와 더불어 다양한 LLM을 통합 제공하는 ‘베드록’ 플랫폼도 선보였다.
현재까지 오픈AI와 일찌감치 손을 잡은 MS가 폐쇄형 전략을 통해 생성형 AI 시장을 성공적으로 선점했다는 평가가 우세했다면, 그에 맞서 구글은 오픈소스 기반 경쟁력과 자체 생성형 AI 서비스를 통해 반대 진영을 구축했다고 볼 수 있다. AWS는 클라우드 시장 1위 업체답게 완전관리형 AI 서비스로 뒤늦은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흐름을 볼 때, 향후 이들 클라우드 빅테크들의 사업에서 AI로 인한 매출과 비즈니스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는 “AI와 클라우드 기술 통합 수요로 인해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CSP)는 AI 지원 기능을 클라우드 제품에 통합하는 한편 AI 기업들과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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