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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차기 맨유 주장감!" 마이누, 샴페인 터지자 무슬림 동료 보호→팬들 칭찬 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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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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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차세대 스타 코비 마이누가 어린 나이에 사려 깊은 행동으로 팬들로부터 칭찬을 받았다.

글로벌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26일(한국시간) "팬들은 FA컵 결승전 후 라커룸에서 코비 마이누가 보여준 품격 있는 행동을 알아챘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지난 25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FA컵 결승전에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선제골과 코비 마이누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하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전반 30분 가르나초가 맨시티 수비진의 소통 오류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맨유에 리드를 안겼다. 이후 전반 39분 맨유의 완벽한 패스 전개를 마이누가 마무리 지으면서 맨유는 전반전을 2-0으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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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에 몰린 맨시티는 총공세를 펼쳤지만 맨유를 맨시티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냈다. 후반 42분 제레미 도쿠에게 만회골을 허용했지만 동점까지 내주지 않으면서 지난 시즌 FA컵 결승전에서 맨시티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맨유는 설욕에 성공하면서 통산 13번째 FA컵 우승을 달성했다.

경기가 끝난 후 맨유 선수들은 라커룸에서 샴페인을 터트리며 FA컵 우승을 즐겼다. 이때 이날 결승골의 주인공이 된 마이누가 팀 동료를 위해 한 행동이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영상 속에서 맨유 선수들은 라커룸 안에서 트로피를 가운데 두고 단체 사진을 찍었다. 이후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마커스 래시퍼드가 샴페인을 터트려 동료들에게 마구 뿌렸다.

샴페인이 터지는 순간 마이누는 재빨리 자신의 옆에 있던 아마드 디알로를 라커룸 구석으로 밀면서 샴페인을 피하도록 도와줬다. 매체에 따르면 그가 이런 행동은 한 이유는 디알로가 독실한 이슬람교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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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샴페인이 곳곳에 뿌려지자 마이누는 신속하게 반응해 아마드 디알로를 밀어냈다"라며 "코트디부아르 출신인 디알로는 독실한 이슬람교도이며, 술과 관련된 모든 접촉을 금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영국축구협회(FA) 측에서 나눠준 샴페인은 무알콜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제 겨우 19세에 불과한 마이누의 사려 깊은 행동은 팬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매체에 의하면 팬들은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는 소수에 불과하지만 이제 마이누는 그 중 한 명이다. 뛰어난 선수이자 좋은 사람이다", "마이누가 한 일은 그가 얼마나 좋은 팀 동료인지 보여줬다. 미래의 주장이 되길 바란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005년생 미드필더 마이누는 맨유 유소년 시스템이 배출한 새로운 스타이다. 어린 나이에 그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신뢰를 얻으면서 1군 주전 멤버로 등극해 올시즌 모든 대회에서 32경기 출전해 5골 1도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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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주전으로 활약하면서 마이누는 다음달 14일에 열리는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 대회를 앞두고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예비 명단 33인 안에 포함돼 생애 첫 대륙별 컵대회 참가를 겨냥 중이다.

또 FA컵 결승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면서 생애 첫 FA컵 트로피까지 들어 올렸다. 경기 후 경기 MOTM(Man Of The Match) 투표에서 마이누는 득표율 44%를 기록하며 맨시티전 수훈 선수로 지목됐다.

맨유 레전드 미드필더 폴 스콜스도 친정팀 후배를 향해 극찬을 쏟아냈다. 그는 자신의 SNS을 통해 "지난 주에 나와 마이누를 비교한 글을 읽었다. 시간을 낭비할 필요는 없다. 내가 19살이었을 때보다 마이누가 10배 낫다"라며 "마이누가 볼을 받는 방식, 침착함, 주변 인지 능력, 큰 경기에서의 목적 의식 등을 나는 좋아한다. 마이누는 특별하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TenHagEra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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