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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발롱도르 22위→최악 영입 21위' 김민재, 굴욕 딛고 일어날까..."이적료 대비 끔찍한 계약" 혹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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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힘겨운 데뷔 시즌을 보낸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이 가장 실망스러운 영입 21위로 뽑혔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유럽축구 2023-2024시즌을 마무리하면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가장 실망스러운 영입생 21인'을 선정해 발표했다. 주앙 펠릭스(바르셀로나)와 메이슨 마운트(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랑달 콜로 무아니(파리 생제르맹) 등이 언급됐다.

김민재는 21위에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반드시 끔찍한 것만은 아니었다. 그러나 한 시즌을 마친 뒤 이적료 대비 가치를 생각하면 끔찍한(terrible value-for-money) 계약으로 보인다"라고 혹평했다.

나폴리 시절과 비교하면 더욱 아쉬움이 크다.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푸른 철기둥'으로 불리며 2023 발롱도르 22위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바이에른 뮌헨에서 주전 경쟁에 애를 먹었다.

골닷컴은 "김민재는 2022-2023시즌 나폴리 우승을 이끈 수비의 심장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 후방에서는 일관성 없는 존재였고, 올해에는 분데스리가 7경기에만 선발로 나섰을 뿐이다"라며 "김민재의 이번 시즌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전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범한 두 번의 실수로 가장 기억될 것이다. 이 실수는 유럽의 영광을 꿈꾸던 바이에른 뮌헨의 희망을 앗아간 것으로 증명됐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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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나폴리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에 입성한 뒤 꾸준히 활약했고, 15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흐름이 바뀌었다. 김민재는 2023 아시안컵을 다녀온 뒤 새로 합류한 에릭 다이어와 더 리흐트에게 밀려 벤치를 지키기 시작했다.

커리어 들어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던 김민재. 그는 경기 감각이 떨어진 탓인지 이따금 찾아온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와 UCL 4강 1차전이 치명적이었다. 당시 김민재는 무릎 부상으로 빠진 더 리흐트 대신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지나치게 공격적인 수비로 뒷공간을 허용하며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선제골을 막지 못했고, 경기 막판엔 페널티킥을 내주며 고개를 떨궜다.

바이에른 뮌헨이 1년 만에 김민재를 내보낼 수 있다는 충격적인 소식도 들려왔다. 독일 'TZ'는 "바이에른 뮌헨 보드진은 아마도 영입 실패에 대해 깊게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김민재의 가격표는 이미 정해져 있다"라며 "최근 나폴리가 김민재 복귀에 관심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바이에른 뮌헨은 5000만 유로(약 739억 원)를 제시하면 그를 판매할 의향이 있다"라고 전했다.

스포르트 빌트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 보드진은 원래 김민재를 판매할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전으로 인해 생각이 바뀌었다. 여기에 스카이 스포츠 소속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도 다요 우파메카노나 김민재 중 한 명이 팀을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TZ의 필립 케슬러 기자 역시 새로운 센터백이 오면 더 리흐트, 우파메카노, 김민재 중 한 명이 떠나게 될 것이라며 팔지 못할 선수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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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최근에는 기류가 바뀐 모양새다. 방출설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던 김민재의 이름이 언급되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 24일 독일 '스포르트 빌트'가 뽑은 바이에른 뮌헨의 여름 이적시장 판매 후보 7인에서 제외됐다. 대신 파트너 우파메카노가 방출 명단에 올랐다.

독일 '스포르트 1' 역시 김민재가 떠날 가능성이 적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한 가지 분명한 건 현재 바이에른 뮌헨과 김민재가 1년 만에 헤어질 것이란 신호는 거의 없다는 점이다. 그는 여전히 구단 보드진으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다"라며 "투헬이 떠나면서 김민재도 다시 주목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다만 처음에는 도전자 입장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김민재의 다음 스승은 뱅상 콤파니 번리 감독이 유력하다. 번리와 보상금 합의가 끝나는 대로 공식 발표가 나올 전망이다. 콤파니 감독은 수비 라인을 높이 올리고 전방 압박을 강조하는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지도자다. 뒷공간 커버와 적극적인 수비가 강점인 김민재가 빛을 발할 수 있는 전술이다.

김민재도 바이에른 뮌헨에 남아 자기 자리를 되찾겠다는 각오다. 그는 볼프스부르크와 홈 최종전을 마친 뒤 "선수로서 높은 수준에서 경쟁할 수 있으려면 모든 점에서 잘 반성하는 게 중요하다. 다음 시즌에는 더욱 강해지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또한 26일 구단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서도 "만족하는 시즌은 아니었다. 내년 시즌에는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그 부분에 대해선 긍정적이다. 다음 시즌엔 좀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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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골닷컴이 뽑은 최악의 영입 1위는 산드로 토날리(뉴캐슬 유나이티드)였다. 그는 '제2의 피를로'로 불리며 AC 밀란과 이탈리아 국가대표 미드필더로 활약했고, 지난해 여름 뉴캐슬에 새로 합류했다.

하지만 토날리는 이적 직후 불법 도박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며 10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는 무려 6000만 파운드(약 1045억 원)를 이적료로 뉴캐슬 유니폼을 입었으나 리그 8경기 출전에 그치고 말았다.

2위는 이적료 7700만 파운드(약 1341억 원)를 기록한 랑달 콜로 무아니, 3위는 이적료 1억 1500만 파운드(약 2000억 원)의 모이세스 카이세도(첼시)였다. 그 뒤로는 칼빈 필립스(웨스트햄), 마운트, 오리올 로메우(바르셀로나), 조던 헨더슨(아약스), 펠릭스, 비토르 호키(이상 바르셀로나), 나비 케이타(베르더 브레멘) 등이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골닷컴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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