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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강일홍의 클로즈업] '개통령' 강형욱 진실 공방, 의혹은 해소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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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 55분간 16가지 의혹 해명
갑질 의혹과 논란 해명 과정, '거두절미 일방주장' 왜곡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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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이 '갑질 논란' '가스라이팅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아내와 함께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을 통해 55분간 16가지 의혹을 해명했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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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강일홍 기자]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은 이른바 '개통령'이란 별칭을 가진 이 분야 최고 전문가입니다. 반려견 1000만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그가 TV를 통해 보여주는 기발한 훈련방식에 혀를 내두릅니다. 사람을 무는 문제견을 단 한번의 처방으로 간단히 해결하는 장면은 직접 보고도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그런 강형욱이 '갑질 논란' '가스라이팅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지난 19일 그가 대표로 있는 보듬컴퍼니 전 직원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잇달아 폭로글을 올리면서인데요. 퇴사한 전 직원은 "동의 없이 메신저를 감시했다"면서 "인격 모독에 시달려 퇴사후 공황장애, 불안장애, 우울증 등으로 정신과에 계속 다녔다"고 밝혔습니다.

그가 운영하는 반려견 전문 교육업체 보듬컴퍼니 측이 훈련비가 입금 안된 견주의 개에게 밥을 주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왔는데요. 폭로자는 "(강형욱은) 훈련소에 맡길 개의 견주가 입금이 조금이라도 늦어지면 그 시간부터 개 밥을 주지 말라고 했다. 그날 (학대) 당한 그 개의 종과 이름도 아직 기억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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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욱은 24일 제기된 논란에 대해 아내 수전 엘더 이사와 조목 조목 해명하고 설명했다. 이로써 그동안 제기된 의혹들이 어느정도 수긍이 간다는 반응도 많이 생겼다. /강형욱의 보듬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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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 모독 시달려 퇴사후 공황장애, 불안장애, 우울증 등 정신과 치료"

또 다른 퇴사자는 "딱 법에 접촉되지 않는 선에서 복지와 생색내는 경영진 두 부부가 열심히 직원들을 이간질 뒷담화 한다"면서 "직원들을 노예처럼 소모품으로 생각하고 불만을 가지지 못하게 가스라이팅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려견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워낙 높은 만큼 논란은 빠르게 전파되고 일파만파로 커졌습니다.

물론 이런 주장들과 배치되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강형욱이 레오를 방치했다는 폭로자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인데요. 반려견 레오의 주치의였던 수의사는 "자신이 레오의 마지막 길을 보내줬다"고 밝힌 뒤 "레오는 강형욱 대표의 보살핌으로 대형견 치고는 오래 살았고 죽기 전까지 잘 관리돼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제가 '관리 잘하셨네요'라고 말했습니다. 보듬 식구들과 작별 인사를 했고요. 강형욱과 와이프는 계속 울었죠. 그래도 레오는 체인스톡(호흡이 깊어지는 증상) 없이 편안하게 갔습니다."(레오 안락사 수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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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예능 '개는 훌륭하다'는 그를 둘러싼 의혹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판단해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결방됐다. /보듬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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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욱 부부 해명, "그동안 제기된 의혹들 어느 정도 납득이 간다" 반응

갈등과 논란은 반드시 양쪽의 얘기를 다 들어봐야 합니다. 강형욱은 24일 오후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을 통해 55분간 16가지 의혹을 해명했습니다. 제기된 논란에 대해 아내 수전 엘더 이사와 함께 조목 조목 해명하고 설명했습니다. 이로써 그동안 제기된 의혹들이 어느 정도 납득이 간다는 반응이 일었습니다.

다만 KBS2 예능 '개는 훌륭하다' 제작진은 의혹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판단,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결방을 결정했습니다. KBS는 월화드라마 '함부로 대해줘' 스페셜 1~4회 몰아보기로 대체 편성한 가운데 차주부터 방송을 계속 이어갈지는 미지수입니다. 강형욱은 지난 25일과 26일 반려견 트레킹 행사에 불참했습니다.

이번 강형욱 훈련사의 '갑질 의혹'과 논란, 해명과정을 지켜보며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대목이 있습니다. 앞 뒤 전후 상황 설명없는 주장은 왜곡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또, 다른 한쪽이 즉각 해명하지 않으면 의혹만 커진다는 것입니다. 침묵 속에 일파만파 커진 논란이 이제라도 한점 의혹없이 명쾌하게 해소됐으면 합니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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