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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거침없는 롯데, 삼성 완파 '주간 5승1패'…'4연승' LG, 3위 도약(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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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위 한화에 승차 없이 추격…레이예스 4안타 5타점

선두 KIA, 홈런 3방으로 2위 두산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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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가 26일 열린 KBO리그 사직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9-1로 크게 이겼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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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롯데 자이언츠가 장단 15안타를 몰아치며 삼성 라이온즈를 완파하고 기분 좋게 한 주를 마쳤다.

롯데는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과 홈 경기에서 9-1로 크게 이겼다.

이날 패할 경우 최하위로 미끄러질 수 있었던 롯데는 '사자 군단 에이스' 원태인을 앞세운 무너뜨리며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앞서 21~23일 KIA 타이거즈와 3연전에서 시즌 첫 번째 싹쓸이 승리를 거둔 롯데는 이어진 삼성과 3연전에서도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이번 주간에만 5승(1패)을 쓸어 담은 롯데는 20승(2무28패) 고지를 밟았고, 8위 한화 이글스(21승1무29패)를 승차 없이 쫓았다.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20승30패)와 승차는 1경기다.

삼성 라이온즈는 23승1무23패를 기록, 이날 NC 다이노스를 꺾은 LG(29승2무23패)에 밀려 4위로 내려앉았다.

롯데는 선발 투수 찰리 반즈가 2회 도중 왼쪽 내전근 통증으로 교체되는 변수가 발생했다. 하지만 최이준과 김상수, 구승민, 전미르, 최준용이 이어 던진 불펜이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며 승리를 합작했다.

타선에서는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4타수 4안타 5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윤동희가 4타수 3안타 1볼넷 3득점, 고승민이 3타수 2안타 2볼넷 1타점 2득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원태인은 5⅔이닝 10피안타 1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3패(5승)째를 떠안았다. 지난 2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5승에 선착한 원태인은 이후 4경기에서 승수를 쌓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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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26일 열린 KBO리그 사직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타수 4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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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롯데의 출발은 불안했다. 1회초 2사에서 반즈가 3타자 연속 안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롯데는 1회말 2사 2루에서 레이예스의 적시타로 1-1 균형을 맞췄지만, 2회초 2사 만루에서 반즈가 내전근 통증으로 갑작스럽게 자진 강판했다.

다행히 최이준이 데이비드 맥키넌을 내야 땅볼로 처리하고 실점을 막았다.

고비를 넘긴 롯데는 흐름을 가져왔다. 3회말 2사에서 윤동희의 안타와 고승민의 볼넷으로 득점권 상황을 만들었고, 레이예스가 원태인의 높은 커터를 때려 우익 선상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롯데는 6회말 대거 4점을 따내며 승기를 굳혔다.

2사 1루에서 이학주가 가운데 펜스를 직격하는 3루타를 쳤고, 중견수 김지찬의 포구 실책을 틈타 홈까지 들어왔다. 이후 황성빈의 안타와 윤동빈의 볼넷으로 다시 1, 2루가 됐고 고승민과 레이예스가 연속 적시타를 쳐 7-1로 달아났다.

롯데는 8회말 2루타 1개와 볼넷 2개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레이예스와 대타 노진혁이 연달아 희생플라이를 때려 2점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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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주장 나성범(왼쪽)이 26일 열린 KBO리그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서 1회말 결승 2점 홈런을 터뜨렸다. (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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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는 광주 경기에서 홈런 3개를 앞세워 두산을 5-2로 제압하고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로써 KIA는 롯데에 3연패를 당한 뒤 두산을 상대로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반등에 성공했다. 31승1무20패가 된 KIA는 2위 두산(30승2무23패)을 2경기 차로 따돌렸다.

양 팀은 외국인 에이스의 활약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KIA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은 6이닝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6승(1패)째를 기록, 다승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아울러 평균자책점 1.64로 이 부문 단독 1위도 유지했다.

반면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 4월 21일 키움 히어로즈와 더블헤더 2차전 이후 35일 만에 돌아온 라울 알칸타라는 3⅓이닝 4피안타(3피홈런) 3볼넷 1사구 5실점으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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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26일 열린 KBO리그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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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KIA는 홈런 세 방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1회말 1사에서 김도영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나성범이 알칸타라의 포크볼을 공략, 우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뒤이어 최형우도 알칸타라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왼쪽 펜스를 넘기는 아치를 그렸다. 나성범과 최형우의 통산 1134호 백투백 홈런.

기세를 올린 KIA는 2회말에도 홈런으로 추가점을 따냈다. 1사 1루에서 박찬호가 알칸타라의 직구를 받아쳐 좌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박찬호가 홈런을 날린 것은 2023년 9월 1일 SSG 랜더스전 이후 268일 만이다.

네일의 구위에 눌려 이렇다 할 반격도 못 하던 두산은 6회초 2사 2루에서 강승호의 2루타로 1점을 만회했다. 9회초 2사에서 양석환의 2루타와 김재환의 적시타를 묶어 1점을 추가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KIA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마운드에 올라 마지막 아웃 카운트 한 개를 책임지고, 시즌 15세이브로 이 부문 단독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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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1회초 LG 선발 켈리가 역투하고 있다. 2024.5.2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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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경기에서는 LG 트윈스가 NC 다이노스에 6-3 역전승을 거두고 4연승을 질주, 3위로 도약했다.

이번 잠실 3연전에서 27점을 뽑아내는 등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한 LG는 NC와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7승2패로 크게 앞섰다.

LG의 장수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는 6이닝을 5피안타 1탈삼진 3실점으로 막고, 4월 12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44일 만에 시즌 2승(6패)째를 따냈다.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는 가운데 4회초에 먼저 3점을 내준 LG는 곧바로 반격을 펼쳤다.

4회말 홍창기와 박해민의 연속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투수 대니얼 카스타노의 1루 견제 실책 때 2루 주자 홍창기가 홈까지 들어왔다. 1루 주자 박해민도 재빠르게 3루에 안착했고, 오스틴 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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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4회말 1사 주자 1,2루 상황에서 LG 오스틴이 희생 플라이 타구를 치고 있다. 2024.5.2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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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5회말 역전 만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사 만루에서 박해민이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루타로 전세를 뒤집었고, 오스틴의 1타점 2루타까지 터지며 6-3으로 벌렸다.

한편 수원 키움-KT 위즈전과 인천 한화-SSG 랜더스전은 비로 취소됐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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