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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오마이걸 먹던 물=상품?…대학 축제 측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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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사진=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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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의 한 대학 축제에서 장기자랑 상품으로 그룹 오마이걸이 마시던 생수병을 제공해 논란이 일자 학교 측과 사회자가 사과했다.

23일 엑스(옛 트위터)에 “오마이걸이 마시던 물병을 사회자가 장기자랑 시켜 나눠준다”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사회자는 남학생들을 무대 위로 부른 뒤 상품으로 멤버들이 마시던 물병을 나눠줬다. 당시 사회자는 구체적으로 어떤 멤버가 마신 물병인지를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있었다는 한 누리꾼은 “물병 받은 사람 중 한 명은 뭐 주는지 모르고 나왔다가 받고 그냥 버렸다더라”고 전했고, 이 같은 내용을 본 누리꾼들은 “의도가 부적절하다”, “내가 멤버라면 불쾌할 것 같다” 등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후 성희롱 논란이 불거지는 등 논란이 이어지자 25일 대학 총학생회 측은 SNS를 통해 “불쾌감을 느끼고 피해를 본 모든 분께 죄송하다”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총학생회는 “이번 축제에서 적절치 못한 진행으로 불쾌감을 느끼고 피해를 본 분들께 죄송하다”며 “이번 일은 학교 측이나 출연자와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사회자의 돌발 행동이었으며, 공연 후 발생한 예기치 못한 일로 오마이걸과 오마이걸 팬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 “학교의 명예를 실추한 것에 대해 학우 여러분께 다시 한번 대단히 죄송하다. 이후 진행되는 축제 일정에서도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사회자는 사과문에서 “기념이 되리라 생각해서 했던 행동이 누군가에게 피해를 줬다”며 “축제가 마무리될 때 오마이걸 분들이 마신 물을 학생들에게 나눠 준 부분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죄송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기 자랑을 한 학생들 가운데 선물이 오마이걸 물병이라서 당황한 학생도 있었다. 저의 미숙한 진행으로 일어난 일이니, 학생들이 아닌 저를 질책해달라”고 했다.

박민지 온라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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