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감시 시스템 개발 10개월~1년 정도 소요
밸류업 인덱스 지수에 주주 친화적 경영 기업 선정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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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금융당국과 함께 불법 공매도 감시 시스템을 구축하고 진화하고 있는 불공정 거래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지난 24일 여의도 서울사옥에서 열린 취임 10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대통령실 간 공매도 재개에 대한 의견차를 보인 데 대해 "특별히 말씀드릴 사항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복현 금감원장이 공매도 재개를 시사한 것에 대해 대통령실은 '투자자의 불신을 해소할 때까지 때까지 재개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해 엇박자 논란이 일었다. 이 원장은 지난 23일 KBS2 '경제콘서트'에 출연해 "다양한 옵션을 검토 중"이라고 해명했다.
거래소는 불법 공매도 등 시장감시를 강화하기 위해 'KRX 공매도 중앙점검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정 이사장은 "거래소는 공매도에 대한 중앙점검시스템을 만드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불법 공매도에 대한 조기 발견과 조기 탐지를 통해 신속한 사후 적발과 패널티를 부과를 위해 반드시 마련돼야 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정 이사장은 공매도 중앙점검시스템 개발이 빠르면 10개월에서 1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가능한 (개발 시간) 단축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지만 단축 만이 능사가 아니라 얼마나 안정적인 탐지 시스템을 만드느냐가 중요한 과제"라며 "두 가지 측면을 고려해 빠른 시간 내에 신속하게 탐지를 하되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질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거래소가 금감원과 전산시스템 도입 진척 상황을 소통하고 있는 지에 대해서는 "법령 개정을 책임지고 있는 금융위와 불법 공매도에 대한 감독과 제재 책임을 맡고 있는 금감원, 불법 공매도에 대한 시장을 관리하고 있는 거래소 3개 기관이 자기 역할을 해나가면서 최종적인 정책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점검시스템 구축이 완료되기 전까지 공매도가 중지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는 "공매도 문제에 대한 정책을 확정하지 않은 것은 금융위나 금감원이 거래소의 기술적 측면을 감안해 결정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거래소가 만들고 있는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와 연계 상장지수펀드(ETF)에 포함될 대상 기업에 대해서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인덱스를 만들어 9월 정도에는 발표할 계획"이라며 "자본 효율성을 확대하고 상대적으로 주주 친화적인 경영 활동을 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기업이 속해있는 산업의 특성과 기업의 규모별 특성, 산업의 발전 단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또 거래소 내 '미래사업본부(가칭)'를 신설한 이유에 대해 "대체거래소가 만들어지면 위탁매매 중개수수료 뿐만 아니라 새로운 수익원 발굴하는 것이 필요해진 상황"이라며 "데이터나 인덱스 등 추가적인 수익원 발굴을 위한 조직을 확대 개편해 본부 단위로 승격시키고 사업본부를 만드는 과정에서 정관 개정을 해야하는 데 정책 당국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가상자산 투자에 따른 자본시장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개인투자자들의 결정 과정에서의 문제다. 우리가 관여하기 어렵다"면서도 "밸류업 프로그램을 하면서 국내 자본시장과 거래소 시장이 수익, 가치평가 인정 측면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게된다면 대체투자도 줄어들 수 있다고 본다. 그런 목표를 갖고 공식적인 자본시장 육성에 초점을 두겠다"고 전했다.
코스닥·코넥스 시장이 통합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코스닥과 코넥스의 자연스러운 역할 분담이 작동을 하지 않고 있어 제도적 인 개편이 필요하다"며 "일본의 경우 프라임·스탠더드·그로스 시장으로 재편했다. 이러한 사례들을 연구해서 코넥스, 코스닥 시장이 유기적 관계를 통해 자연스럽게 이전상장되는 역할분담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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