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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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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 감독 퇴장' SSG, KBO에 공문 보낸다…"지난해와 상이한 결과 나온 이유 설명해달라" [인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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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가 제대로 뿔났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는 2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8차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2-4로 패배하면서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시즌 성적은 25승1무26패가 됐고, 그러면서 승률(0.490)이 5할 아래로 떨어졌다.

하지만 경기 결과를 떠나서 판정에 대해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게 SSG의 생각이다.

문제의 상황이 발생한 건 두 팀이 1-1로 팽팽하게 맞선 6회초 1사 1루였다. 한화 채은성이 친 타구가 우익수 쪽으로 향했는데, 우익수 하재훈이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다. 최초 판정은 아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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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한화 벤치가 곧바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비디오 판독센터는 타구가 그라운드에 떨어졌다고 판단했다. 원심이 뒤집히면서 심판진은 1사 1·2루 상황으로 주자를 재배치했다.

더그아웃에서 뛰쳐나온 이숭용 감독은 주자 재배치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고, 한동안 항의를 이어갔다. 결국 심판진은 이 감독을 퇴장 조치했다. 이숭용 감독이 퇴장을 당한 건 사령탑 부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 후 SSG 관계자는 "25일 중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공문을 보낼 예정"이라며 "한화 1루주자 안치홍이 심판의 아웃 판정과 관계없이 1루로 귀루하려고 했고, SSG 야수들은 혹시 모를 판정 번복 상황을 대비해 끝까지 플레이를 진행하면서 유격수 박성한이 베이스를 밟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웃 판정 대신 주자를 1·2루로 재배치한 상황에 대해 설명해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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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지난해 9월 21일 진행된 SSG와 LG 트윈스의 경기 도중 8회말 1사 만루에서 발생한 상황의 판정과 상이한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설명을 요청한다"며 "당시 심판진은 타구가 심판을 맞아 페어가 됐더라도 1루주자였던 한유섬이 아웃됐을 것으로 판단해 1사 만루를 2사 1·3루로 변경했는데, 이번에도 1루주자 안치홍이 2루까지 진루하기 힘들 것으로 판단하지 않았는지에 대해 설명해달라"고 덧붙였다.

SSG가 언급한 9월 21일엔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LG가 2-0으로 앞선 8회말 1사 만루에서 SSG 박성한이 친 타구가 1루심 우효동 심판위원의 몸에 맞았고, 곧바로 우 심판위원은 양 팔을 들어올려 파울 동작을 취했다. 그러나 4심이 모여 한동안 의논한 뒤 "LG의 요청으로 페어 및 파울 여부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상황을 정리하면, 심판진은 4심 합의 끝에 페어를 선언한 뒤 곧바로 LG 벤치에서 비디오 판독을 원했던 것이다.

10분 넘게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비디오 판독센터의 판정은 원심 유지였다. 심판진은 "1루주자 한유섬 선수가 뛰지 않고 베이스에 있었기 때문에 한유섬은 아웃되고 3루주자는 홈인이다. 2사 1·3루에서 경기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3루주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득점은 인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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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더그아웃에 있던 김원형 전 SSG 감독이 뛰쳐나와 강하게 어필했다. 이미 1루심이 팔을 벌리면서 파울을 선언했기 때문에 뛰지 않았다는 게 한유섬과 김 전 감독의 주장이었다. KBO는 SSG 구단을 통해 "타구가 1루수 미트를 스치고 지나갔기 때문에 페어를 선언했고, 이후 심판을 맞으면서 인플레이 상황이었다"라며 "비디오 판독센터에서는 공이 심판을 맞고 플레이가 멈췄으나 심판이 페어를 선언해도 한유섬이 2루로 가지 못했을 것이라고 판단해 아웃 처리를 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미 지난해 비슷한 일을 겪었던 SSG로선 판정을 납득하기 어려웠고,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KBO에 확인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6연패에 빠진 SSG는 26일 박종훈을 선발로 내세워 승리를 노린다. 한화의 선발투수는 펠릭스 페냐다.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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