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개선 폄하는 안돼"..강형욱, 해명→재반박 속 '개통령'의 가치 [Oh!쎈 초점]

[OSEN=장우영 기자] 동물 훈련사 강형욱이 갑질, 직원 감시, 임금 체불 등 논란을 해명한 가운데 제보자들은 이를 재반박했다. 진실게임 양상으로 흘러가는 논란 속에서 그가 반려동물 문화에 끼친 영향은 폄하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 24일, 강형욱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그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55분 가량의 ‘늦어져서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 최근 자신을 향해 제기된 약 20가지 논란을 조목조목 해명했다. 인정할 건 인정하고, 반박할 건 반박하면서 자신의 입장을 이어갔다.

강형욱은 아내와 함께 메신저 감시, 임금 체불 등에서는 일부분이 맞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메신저 감시 부분에는 직원들이 아들에 대한 조롱과 비아냥, 동료 직원에 대한 험담을 했기에 지적을 한 것이라 설명했고, 임금체불 건에 관해서는 계약 형태를 언급하며 이후 인센티브와 퇴직금을 모두 챙겼다고 밝혔다.

반면 CCTV 감시, 직원 폭언, 폐업 결정 후 신입사원 채용은 절대 아니라고 밝혔다. 특히 돈을 입금하지 않은 보호자들의 반려견에게 밥을 주지 말라고 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위탁 서비스를 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강형욱은 “제가 대표로서 부족해서 생긴 이 문제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해서 해명하고 또 부족한 부분이 있었고, 제게 섭섭한 부분이 있었던 분들이 계셨다면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싶다. 그리고 그 분들이 허락한다면 저한테 섭섭함이 있었던 분들 한분한분 만나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이야기를 하면서 사과해야 하는 부분에 충분히 사과를 하고 혹시나 제가 벌을 받아야 한다면 달게 벌을 받겠다. 하지만 현재 정말 많은 억측과 비방들이 있는 걸 안다. 많은 허위가 있다는 것도 안다. 저는 제가 정말 열심히 일하고 멋진 직원, 훈련사님들이 계셨던 일했던 곳을 이렇게 억측 비방하시는 분들에게 부탁드리고 싶다. 그만 멈춰달라고. 그리고 그들을 지키기 위해서 필요하다면 법적조치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형욱 측이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이를 접한 대중들은 “이해가 된다”라고 받아들이거나, “논점을 흐리고 있다”고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부류로 나뉘고 있다.

여러 반응 중에서도 눈길을 모으는 건 논란, 해명과 별개로 그가 반려 동물 문화를 성숙하게 한 부분은 인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강형욱이라는 스타 훈련사가 방송을 통해 반려견 문화는 물론 보호자들의 태도를 지적하며 경각심을 일깨워 반려동물 문화를 더 성숙하게 했다는 것. 논란이 해명과 재반박을 거듭하며 진실게임 양상으로 접어들고 있지만 그가 성숙한 문화를 만드는데 큰 힘을 보탰다는 건 부인할 수 없다며 논란으로 이 부분까지 깎아내리는 건 안된다고 목소리를 모으고 있다.

이 가운데 강형욱의 해명에 앞서 자신의 직원 대우를 밝힌 설채현도 사과했다. 설채현은 “제가 경솔했다. 며칠 전부터 SNS와 주변, 그리고 저를 믿어주는 분들 중에서도 저를 의심하는 일이 생겼고 제 개인적인 SNS라 저를 아시는 분들에게라도 믿음을 주고자 그리고 의심만은 받지말자는 생각에 저희 친구들 사진과 글을 올렸는데 기사까지 날 줄은 몰랐다. 이렇게 가볍게 생각한 제 실수다. 이렇게 보일 줄 알면서도 억울하고 의심받는 건 싫어서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크게 기사가 난 것도 아니고 몇몇 저를 좋아하지 않은 분들의 의견이었을텐데 제 과민반응했다. 제 짧은 생각으로 불편 드린 분들에게 죄송하고 다음부터 더 신중한 언행과 개인적인 것보다는 문화와 잘못된 일들에 대한 이야기로 찾아뵙겠다”고 고개 숙였다.

한편 강형욱은 25일, 26일 열리는 반려견 트래킹 행사에 불참한다. 그가 출연하는 KBS2 ‘개는 훌륭하다’는 오는 27일 방송도 결방을 결정했다. /elnino8919@osen.co.kr

[사진]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