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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송건희가 '선재 업고 튀어'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변우석, 김혜윤에 대해 이야기했다.
'선재 업고 튀어'는 지난해 6월부터 지난 4월까지 촬영을 진행한 작품. 중간에 두 달 정도 쉬는 기간이 있었다고 밝힌 송건희는 함께한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 "함께하는 순간순간이 재밌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들 연기에 열정이 엄청나서 쉬는 시간에도 작품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도 했고, 장면 하나하나 만들때 '이렇게 만들면 어때' 하며 이야기 나누기도 했다. 현장 분위기는 굉장히 좋아서 웃으면서 작업했었다"고 전했다.
촬영을 진행하면서 스스로 만족했던 장면이 있었을까. 송건희는 "사실 첫 촬영했던 장면이 솔이가 선재를 찾으러 수영장 안을 보고 있을 때 제가 솔이한테 가서 얘기했던 장면"이라고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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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 당시는 너무 아쉬웠다. 이런 역할이 처음이다보니 태성이의 모습들을 잘못 표현했던 게 아닐까 싶었다"며 "연기한 모습이 어떻게 그려졌을지 송건희의 입장에서 바라볼 거 같아서 공연하는 모습같은 걸 빼고는 모니터링을 안 했다. 그래서 가장 걱정됐던 부분이었는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데?' 하고 느꼈던 거 같다. 그래도 여전히 장면 안에서 아쉬운 건 많다"고 이야기했다.
그렇다면 어떤 장면이 기억에 남았을까. 송건희는 "저희 이제 (변)우석이 형이랑 만들었던 게 생각나는데, 10회인가에 등장하는 비디오가게 씬에서 애드리브가 있었다. 서로 합을 맞추면서 행동을 이렇게 하면 어떨까 싶아서 만든 게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사실 인혁이(이승협 분)을 찾으러 갔다가 바닷가에서 서로 장난치는 장면도 그렇지만, 선재(변우석)와 함께 술 마시고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은 거의 다 애드리브라고 보시면 된다"고 웃었다.
이어 "함께 술을 마시는 장면을 찍을 때 사실 소주팩을 들고 갔다. 조금이라도 알코올 향이 느껴지면 좋겠다는 생각에 형이랑 한 모금씩 마셨다"면서 "연기에 알코올 향을 살짝 첨가했는데, 보시는 분들이 '얘네 진짜 취했네' 하고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준비해봤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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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은 장면에서 함께 등장한 변우석, 김혜윤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송건희는 "우석이 형의 선재를 봤을 땐 저는 정말 선재라고 생각했다. 형의 리액션이라던지 표정의 변화라던지 호흡을 나누는 순간도 (변우석이) 선재처럼 느껴지다보니 제가 그게 익숙하다보니 선재 형이라고 부르는 거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혜윤이 누나같은 경우는 워낙 잘 하지 않나. 방송으로 보다보니 이렇게 눈물을 많이 흘렸는지는 몰랐는데, 저와 호흡을 맞추는 순간은 정말 좋았다. 첫 촬영날부터 누나와 함께했는데, 누나 덕분에 잘 맞춰갈 수 있었다"고 전했다.
2018년 JTBC 드라마 'SKY 캐슬'을 비롯해 2021년 JTBC 드라마 '설강화'에 함께 출연했던 두 사람이지만, 당시에는 서로 만나는 장면이 없다시피했던 편. 이에 대해 송건희는 "시간이 참 빠르구나 싶다. 5~6년이나 지났다니 믿기지가 않는다"며 "누나도 사소한 변화가 있었겠지만 그대로인 모습이 있어서 편하고 좋았다. 또 언제나 밝게 웃으면서 촬영하는 멋있는 모습을 볼 때마다 저도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때의 열정이 그대로 유지되는 걸 보면 나중에 또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송건희가 맡은 김태성은 얼짱 출신 쇼핑몰 사장에서 형사가 되는 독특한 인물. 이렇게 변화하는 과정을 어떻게 그려냈는지 궁금했는데, 송건희는 "감독님, 작가님이 모두 공감하셨던 이야기인데, 태성이는 어떤 직업을 가져도 어울릴 것 같다고 하셨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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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태성이는 그 자체로 아이덴티티가 있다. 여유롭고 자유로운 영혼이기 때문에 거기에 기반해서 솔이(김혜윤)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직업에 대한 생각들은 어떤지만 바꿔갔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엔 인터넷 얼짱이기도 했고, 학교에서 인기가 많다보니 그런 솔이에 대한 마음을 쉽게 알아차리지 못했던 거다. 누군가를 좋아해본 적이 없어서 솔이와 대화를 해보는데 '재밌네' 하는 게 좋아하는 마음인 걸 몰랐다. 그래서 그것까지 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리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스무살로 넘어왔을 땐 솔이와 선재의 마음이 어떤 건지 아니까 한 발 치 떨어져서 둘을 응원하는, 솔이가 행복했으면 하는 모습을 담았다. 또 형사가 되었을 땐 친구인 시간이 길어지게 되지 않았나. 남사친, 여사친 입장에서의 감정 같은 부분에 집중했던 거 같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혹시 극중 역할을 바꿀 수 있다면 누굴 연기해보고 싶을까. 송건희는 "일단 선재는 안 될 것 같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제게서 수영선수의 느낌이 나지는 않는 거 같고, 또 노래하는 걸 좋아하긴 하지만 잘 못 해냈을 것 같다"면서 "그래도 배인혁의 그런 모습들은 재밌게 그려낼 수 있지 않았을까. 저만의 다른 모습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고 밝혔다.
([엑's 인터뷰③]에 계속)
사진= 고아라 기자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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