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이 올 시즌 마지막 트로피 사냥에 나선다.
PSG는 24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올랭피크 리옹과의 쿠프 드 프랑스 결승전에 나설 21인 소집 명단을 공개했다. 이강인도 명단에 포함돼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는 킬리안 음바페를 포함해 아슈라프 하키미, 마르키뉴스, 우스만 뎀벨레, 비티냐, 워렌 자이르 에메리 등 핵심 선수들이 모두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도 엔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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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와 리옹의 쿠프 드 프랑스 결승전은 26일 오전 4시 프랑스 릴에 위치한 스타드 피에르 모루아에서 진행된다. PSG는 리옹을 꺾고 이번 시즌 3번째 트로피를 들어올리겠다는 각오다.
올해 초 툴루즈를 제압하고 트로페 데 샹페옹 우승을 차지한 PSG는 리그1 역시 압도적인 성적으로 조기 우승을 이뤄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게 패해 4강에서 짐을 쌌으나 쿠프 드 프랑스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둘 심산이다.
이강인 역시 출전을 기다리고 있다. 경기 하루 전 PSG SNS에는 훈련에 임하는 이강인의 사진이 올라왔다. 한 영상에서도 이강인은 비장한 표정을 지으며 리옹전 대비 팀 훈련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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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기에 출전하지 않더라도 PSG가 승리할 경우 이강인은 개인 통산 3번째 트로피를 획득하게 된다.
이강인은 PSG 합류 전까지 스페인 발렌시아, 마요르카에서 활약했지만 두 팀 모두 우승을 노리는 팀은 아니었기에 우승에 도전할 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PSG로 이적하면서 반전을 이뤘다. 시즌 초반 부상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차출로 많은 경기를 뛰진 못했지만 엔리케 감독으로부터 어느정도 신뢰를 받으며 출전 기회를 잡아갔다.
지난해 10월 AC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PSG 데뷔골을 신고한 이강인은 이어진 브레스트와의 리그 경기에서 첫 도움을 올렸다. 몽펠리에를 상대로는 리그 데뷔골을 작성했다.
올해 초에는 툴루즈와의 트로페 데 샹페옹에서 우승을 결정 짓는 선제 결승골을 뽑아내며 PSG에 시즌 첫 트로피를 안겼다. 아시안컵에 다녀온 후에는 레알 소시에다드전 1도움, 몽펠리에전 1골, 르아브르전 1도움으로 활약했다.
로테이션 멤버임에도 무난한 활약을 펼쳤고, 이어 리그 우승컵까지 거머쥐었다. 리그 최종전에서는 FC메츠를 상대로 1골 1도움을 올리는 원맨쇼로 PSG의 2-0 승리를 이끌며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올 시즌 성적은 35경기 5골 5도움으로 데뷔 첫 시즌이란 걸 감안하면 훌륭했다.
이강인이 쿠프 드 프랑스 우승으로 PSG에서의 첫 시즌을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이 경기는 이강인과 음바페가 함께 뛰는 마지막 경기이기도 하다. 음바페는 PSG를 떠나 세계적 명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1일 SNS를 통해 팬들에게 직접 작별 인사를 전하며 PSG 퇴단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강인과 음바페는 올 시즌 처음 만난 사이지만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음바페는 이강인을 '내 아들'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아꼈다. 경기장 안에서도 이강인의 킬패스와 음바페의 스피드가 시너지를 이루는 모습이 자주 나왔다.
이번 리옹전에서 마지막 호흡을 맞출 두 선수의 호흡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연합뉴스, PSG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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