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시스템 마련 후 결정…2단계는 시간 걸려"
"외인투자자, 어느 정도 스케줄 알려달라 요구"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2024.05.08. kgb@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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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공매도 재개 관련 엇박자 논란이 불거지자 "정부의 일관된 입장은 (불법 공매도 방지) 전산시스템 마련 이후 관련 의사결정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공매도 재개, 공매도 금지 연장, 일부 재개 등 다양한 옵션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지난 23일 KBS2 경제콘서트에 출연해 공매도 재개와 관련한 기존 입장을 재설명했다. 앞서 이 원장이 뉴욕 출장 도중 취재진에게 공매도 일부 재개를 시사한 뒤 혼란이 빚어지자 수습에 나선 것이다.
이 원장은 '다음달 공매도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는데 대통령실에서는 그건 (원장) 개인의 희망사항이라고 이야기했다'는 질문에 "어쨌든 정부의 일관된 입장은 전산시스템 마련 이후 공매도 관련 의사결정을 하겠다는 것이고 그건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개인적인 욕심으로 일부 공매도를 재개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린 건 맞다"면서도 "일부 공매도 재개를 못하게 되더라도 언제 어떤 방식으로 재개할 수 있을지, 그리고 그것에 대해 시장에서 어떻게 예측할 수 있는지에 대해 투명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많은 외국인 투자자들도 국내 공매도 관련 고유한 사정을 이해하지만 적어도 어느 정도 기간에 뭐가 마련되면 공매도가 재개될 수 있는지, 최소한 일부라도 재개할 수 있는지 스케줄을 알려달라는 게 다양한 사이드의 요구"라고 언급했다.
이 원장은 또 "전산시스템에 1, 2단계가 있는데 1단계는 빨리 할 수 있지만 2단계는 법 개정이나 (구축에) 많은 시간이 걸린다"며 "저는 투자자들에게 1단계 시스템에 어떤 의견을 갖고 있는지 물을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공매도 재개가 대형주 중심의 공매도 재개를 뜻하는 것인지 확인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을 잘못하면 마치 대형주에 대한 공매도를 재개할 것으로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제가 말한 건 재개 가능성, 재개 방식, 시점에 대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불법 공매도를 실시간에 준하는 방식으로 적발할 수 있는 전산시스템 모양은 나왔지만 구동 가능한 시점이 어떻게 되는지, 가능하게 됐다면 어느 정도까지 완벽해야 투자자들이 수긍할 수 있는지 시장과 소통이 필요하다"며 "아마도 다음달 중으로 재개 여부와 시점, (재개를) 안 하게 되면 향후 어떤 식으로 할 수 있는지 설명드려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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