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해관총서 자료를 인용, 4월 중국의 호주 와인 수입액이 1040만달러(약 142억원)로 전년 동기 (12만6045달러) 대비 80배가량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수입량을 기준으로는 46만2518리터로 같은 기간 7배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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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중국의 와인 수입에서 호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3월 1.45%에서 지난달 10.52%로 늘어 프랑스, ??칠레에 이은 3위를 기록했다. 다만 관세 조치 이전이던 2019년(37%) 점유율에는 아직 미치지 못했다.
앞서 중국은 2021년 3월부터 시행했던 최대 218.4%의 징벌적 수입 관세를 지난 3월 말 해제했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다음 달 호주를 방문할 예정이며, 이후 랍스터를 포함한 수입 규제가 추가로 완화될 전망이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4월 호주산 랍스터를 전혀 수입하지 않았고, 베트남과 뉴질랜드가 각각 46%와 29.85%로 시장 대부분을 차지했다. 2019년 호주는 5억1700만달러에 달하는 54.9%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며 중국에 대한 랍스터 최대 수출국이었다.
루샹 중국 사회과학원 미국 연구원은 "중국이 장벽을 완전히 제거한다면 모든 종류의 제품, 특히 와인의 경우 수요에 따라 정상적 거래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양국이 경제 분야에서는 상호 이익을 추구하는 반면, 미국·영국과의 안보 동맹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우려가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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