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6 (일)

'비밀은 없어' 고경표·강한나 핑크빛으로 물들인 심멎 키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JTBC

'비밀은 없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비밀은 없어' 고경표, 강한나가 '심멎' 키스 엔딩으로 5월의 봄밤을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지난 22일 방송된 JTBC 수목극 '비밀은 없어' 7회에서 강한나(온우주)가 기획한 솔로 연애 예능 '커플천국'에 비상이 걸렸다. 고경표(송기백), 주종혁(김정헌)과 '썸'을 만들었던 여자 출연자 김지인(최유영)이 갑자기 퇴소했기 때문. 남자 출연자들의 첫사랑인 한동희(민초희)에 대적할 인물 한 명 정도는 있어야 과거와 현재의 사랑 앞에 마음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들여다보는 '커플천국'만의 독특한 콘셉트가 도드라지는데, 하필 그 역할을 했던 김지인이 하차하면서 예상할 수 있는 그림은 뻔해졌다.

위기 속 대안으로 나선 건 바로 메인 작가 강한나였다. 주종혁이 강한나와의 과거를 밝히며 지금 이 판에서 확실하게 스파크 튀게 할 사람으로 그녀를 지목한 것. 이 프로그램마저 망하고 감 떨어졌다는 소리를 들을 수 없었던 강한나는 출연자로 합류하는 결단을 내렸다. 그런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자 강한나는 고장 난 로봇처럼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리액션은 발연기 하듯 어색했고, 30초에 한 번씩 카메라를 의식했다. 출연자가 아닌 작가적 말과 태도가 불쑥 튀어나와 모두를 당황케 했다. 고경표와 주종혁은 그런 강한나를 살뜰히 챙겼다. 고경표는 넘어질 뻔한 강한나를 보호했고, 주종혁은 이형진(루이)의 옷에 김치볶음밥을 날려 버리고는 어쩔 줄 몰라 하는 강한나 몰래 물티슈를 전해줬다. 그 와중에도 고경표와 주종혁은 서로의 행동을 의식하며 묘한 신경전을 불태웠다.

그리고 같은 출연자로 만난 고경표와 강한나는 쌍방의 마음을 키웠다. 카메라 뒤에만 있다가 처음으로 카메라 앞에선 강한나를 위해 고경표는 "너무 긴장되면 눈 감고 딱 3초만 최근에 있었던 가장 기쁜 일을 떠올려 봐요"라며 용기를 불어넣었다. 커플 매치가 성사되며 진행된 게임에선 은근슬쩍 포옹도 하며 썸을 타니, 제작진들도 두 사람의 눈빛에서 심상치 않은 감정을 읽을 정도였다.

그 사이에서 'X(전 연인)' 주종혁은 강한나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노력했다. 이날 방송에서 두 사람이 과거 헤어진 이유가 드러났는데, 주종혁의 거짓말 때문이었다. 번듯한 집안의 아들인 주종혁은 엄마에게 강한나를 교육자 집안의 딸이자 방송국 직원이라고 소개했다. 굳이 괜한 시선 받아가며 힘든 설명을 하고 싶지 않아서였다. 하지만 강한나는 자신과 자신의 엄마가 부정당한 것만 같았다. 그래서 3년 연애의 마침표를 찍었다. 바보 같은 잘못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주종혁은 그때의 일을 사과하며, 잊고 싶은 걸 버리는 '쓰레기 바위'에 빗대어 과거의 못난 자신을 여기에 버리고 가라고 부탁했다.

그렇게 '커플천국'에서 고경표, 강한나, 주종혁의 삼각 구도가 가시화된 가운데, '메기' 한동희가 민낯을 드러내며 판도를 뒤엎었다. 김지인이 갑자기 하차한 배경엔 한동희가 있었다. 고경표가 김지인을 마음에 두고 있다 착각한 한동희가 애인이 있다는 사실을 폭로하겠다 협박해 그녀를 쫓아낸 것. 그러더니 이번엔 고경표를 흔들었다. 고경표의 마음이 김지인이 아닌 강한나에게 있다는 걸 알고는 최종 선택에서 자신을 선택하지 않으면 강한나와 '커플천국' 모두 망쳐버리겠다고 압력을 넣은 것. 강한나에게 이 프로그램이 어떤 의미인지 아는 고경표는 어떻게든 지켜주고 싶어 그 말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서도 강한나가 상처받는 걸 원치 않았던 고경표는 최종 선택 전 그녀를 찾았다. 그리고 "나 온우주 씨를 좋아해요"라고 마음을 고백했다. "롤러코스터 같은 일들도 많았는데 그때마다 온 작가는 나의 안전바가 되어줬다"라며 고마웠던 마음을 전한 고경표는 자신도 지켜주고 싶다며 강한나의 손을 제 가슴으로 가져가 '혓바닥 헐크' 스위치를 꺼버렸다. 강한나가 실망했다고 해도, 비겁하다고 해도 할 말없지만 한동희를 최종 선택하기 위해서였다.

그 후 한달 뒤 일상으로 돌아온 고경표는 '커플천국'이 첫 방송되는 날 강한나를 다시 만났다. 그리고 최종 선택에서 한동희를 지목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털어놓았다. 그날의 진실을 알게 된 강한나도 "어느 날은 미치게 궁금하기도 하고, 어느 날은 너무 보고 싶기도 했다"라는 마음을 솔직히 드러냈다. 그러더니 고경표가 이전에 자신의 생일을 축하해주며 "예쁘네"라고 고백했던 것처럼, 이번엔 강한나가 그에게 "예쁘네"라며 다가가 입을 맞췄다. 강한나의 멋진 직진이 키스 엔딩으로 이어지며 설렘의 파고가 치솟았다.

'비밀은 없어' 8회는 오늘(23일) 오후 8시 50분 JTBC에서 방송된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황소영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