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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세계와 손잡는 K팝

이지리스닝이 점령한 K팝, ‘쇠일러문’ 에스파의 등장 [SS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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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에스파.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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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에스파가 말아주는 사이버펑크는 못 참지”

‘이지리스닝’이 점령한 K팝 시장에 ‘쇠일러문’(쇠 맛+세일러문) 에스파가 돌아왔다. 에스파는 지난 13일 공개된 정규 1집 ‘아마겟돈’의 더블 타이틀곡 ‘슈퍼노바’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하고 있다

‘슈퍼노바’는 발매 직후 국내 최대 음원 플랫폼 멜론 톱100·핫100 1위, 플로, 지니, 벅스 실시간 차트 등 국내 주요 음원 차트 모두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도 누적 스트리밍 수치가 1800만 회를 돌파했다.

‘슈퍼노바’는 무게감 있는 킥과 베이스 기반의 미니멀한 트랙 사운드가 인상적인 댄스곡이다. 다른 차원의 문이 열리는 사건의 시작을 초신성에 빗댄 가사 등 에스파 특유의 쇠 맛 음악을 만끽할 수 있는 곡이다.

음원과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다중 우주로 확장된 세계관 시즌2 스토리를 담았다. AI 등 동시대 기술을 녹인 영상미는 에스파의 정체성을 녹여냈다. 뮤직비디오는 22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4700만 누적 스트리밍 수를 넘어섰다.

에스파는 SMCU(SM Culture Universe)를 대표하는 걸그룹이다. 데뷔곡 ‘블랙 맘바’부터 ‘넥스트 레벨’, ‘새비지’, ‘걸스’까지 가상세계와 아바타라는 세계관을 고집하며 강렬하고 전사적인 곡을 연달아 선보였다. 일각에서는 에스파가 세계관에 갇히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전작 ‘드라마’를 시작으로 ‘슈퍼노바’로 기존 문법과 차별화된 에스파 고유의 색을 찾았다는 호평이 나오고 있다. 최근 K팝 주류로 자리잡은 청량과 이지리스닝 공식도 과감히 탈피하면서도 신선함과 강렬함으로 팀의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밴드로 변신하고, ‘민초단’과 싸우는 에스파? ‘역시 콘셉트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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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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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선보이는 에스파의 첫 정규앨범 ‘아마겟돈’에는 더블 타이틀 곡 ‘아마겟돈’과 ‘슈퍼노바’를 비롯해 ‘리브 마이 라이프’, ‘롱챗 (Long Chat(#♥))’, ‘리코리쉬(Licorice)’ 등 다양한 장르의 10곡 음원이 수록된다.

에스파는 첫 정규 트랙비디오로 연일 다채로운 콘셉트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순차적으로 공개되고 있는 ‘유니버스’ 영상 콘텐츠는 이번 앨범에 수록된 3곡의 트랙비디오다. 다중우주 속 서로 다른 모습으로 존재하는 에스파의 남다른 비주얼과 매력을 담았다.

과거부터 독특한 시도를 이어온 에스파는 기존의 ‘광야’ 세계관을 넘어 ‘멀티 유니버스’로 확장을 시도했다. ‘라이브 마이 라이프’ 유니버스 영상에는 다중우주 어딘가에 살고 있는 에스파가 풋풋하고 청량한 모습으로 자신들의 뮤직비디오를 직접 찍는 모습이 담겼다.

또다른 수록곡 ‘리코리쉬’ 유니버스 영상은 괴물이 된 민트초코와 싸우는 에스파의 모습을 재치 있게 표현했다.

◇열애·결별-하이브 이슈 불똥에도…에스파의 ‘뚝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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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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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4년 만에 발매하는 정규앨범인 만큼 에스파에게 이번 활동은 중요한 분기점이다. 최근 아이브, 뉴진스, 르세라핌 등 4세대 라이벌 걸그룹의 공세로 에스파의 자리가 위태롭다는 부정적인 시선과 더불어 열애, 결별 등 구설을 겪기도 했다.

여기에 하이브와 어도어 내홍으로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에스파 밟으실 수 있죠?”라는 문자메시지가 공개돼 엉뚱한 불통이 튀기도 했다. 하지만 이를 전화위복 삼으면서 오히려 ‘방시혁 의장이 에스파를 더 돋보이게 만들었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에스파는 절대 밟을 수 없는 그룹이라는 것을 역으로 증명한 셈이 됐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이지리스닝이 강세를 보이는 K팝 시장에서 에스파만이 할 수 있는 특유의 ‘쇠 맛’에 ‘SM스러움’까지 잃지 않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첫 정규앨범인 만큼 실험적인 시도로 다른 4세대 걸그룹과의 차별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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