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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힙한 불교, 해외는 '철벽'..뉴진스님, 싱가포르 공연도 막혔다 [Oh!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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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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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코미디언 윤성호의 ‘부캐’ 뉴진스님의 공연이 말레이시아에 이어 싱가포르에서도 금지됐다.

22일 AFP통신과 싱가포르 일간지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싱가포르 K. 샨무감 내무부 장관은 뉴진스님이 싱가포르 클럽에서 공연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싱가포르 불교연맹은 싱가포르 당국에 뉴진스님의 클럽 공연을 금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싱가포르 불교연맹은 “뉴진스님은 승려가 아니므로 승복을 입고 공연해서는 안 되며 이는 승려의 규율인 율장에 위배된다. 관계 당국은 불교 신자들에게 당혹감을 주지 않게 하기 위해 공연을 허가하지 말아 달라”라고 주장했다.

샨무감 장관은 SNS를 통해 “경찰은 클럽 운영자에게 공연을 강행할 경우 조처할 것이라고 전했다. 클럽 측은 우리 입장을 이해하고 협조하기로 동의했다”며 “이 소식이 부처님 오신 날에 나온 것은 불행한 우연의 일치다. 그러나 불교계는 정부가 이러한 사안에 대해 확고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뉴진스님은 지난 3일 말레이시아의 한 클럽에서 공연을 펼친 바 있다. 이를 두고 위카시옹 말레이시아 국회의원은 “한국 DJ가 쿠알라룸프르 클럽에서 공연하는 것을 금지해 달라고 당국에 요구한 말레이시아 청년불교협회의 의견에 동의한다. 불교의 가치와 가르침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면서 말레이시아 불교계를 화나게 했다”며 “불교의 신성함을 존중하고 종교적 화합을 지키기 위해 DJ의 말레이시아 입국을 막아줄 것을 호소한다”라고 소리를 높였다.

결국 뉴진스님의 공연은 취소됐다. 쿠알라룸프르의 한 클럽에서 공연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클럽 측이 “신중한 고민과 사회적 화합은 위해 공연을 취소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라고 밝힌 것. 뉴진스님은 이와 관련해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진 않았다. 하지만 뉴진스님은 말레이시아 공연 때 현지 반응을 영상으로 공개하며 아쉬운 마음을 간접적으로 전했다.

한편, 현재 뉴진스님은 국내외 내로라하는 불교계 행사를 비롯해 지난 12일 조계사 연등회 행사, 다수의 유명 예능프로그램 및 JTBC ‘뉴스룸’까지 폭넓은 활약상을 펼치고 있다.

/elnino8919@osen.co.kr

[사진] 뉴진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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