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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유치하고 이상한데 중독성 있네"…가요계에 다시 부는 'B급 감성' 유행[TEN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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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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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서이브, ASMRZ, 조혜련 / 사진 = 서이브·김경욱 SNS 갈무리, 미디어랩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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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계에 B급 감성 바람이 불고 있다. 복잡하고 시끄러운 가요계 상황에서 단순한 음악에 관심이 쏠린다. B급 감성의 음악이 이제는 비주류가 아닌 하나의 주류 문화로 자리잡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22일 가요계에 따르면 '마라탕후루' 챌린지가 릴스, 숏츠 등을 가득 채웠다. '마라탕후루'는 2012년생 키즈크리에이터 서이브의 첫 EP 앨범 곡이다. 지난달 올라온 '마라탕후루' 뮤직비디오는 조회수 81만회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그룹 키스오브라이프, 방송인 침착맨, 팝핀현준, 그룹 아이칠린 등이 '마라탕후루' 챌린지에 참여해 더 주목받았다. 특히 침착맨은 21일 유튜브 채널 '넷플릭스 코리아'의 '홍보하러 온 건 아닌데' 코너에서 '더 에이트 쇼'를 홍보하러 온 배우들에게 마라탕후루 챌린지를 알려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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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서이브 공식 유튜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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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카와 닛몰캐쉬로 구성된 ASMRZ의 '잘자요 아가씨'의 인기도 식을 줄을 모른다. '잘자요 아가씨'는 '부캐' 다나카로 활동 중인 개그맨 김경욱이 집사 캐릭터로 사랑받은 유튜버 닛몰캐쉬와 지난 2월 함께 발매한 곡이다. 두 사람은 아가씨를 모시는 집사로 변신했다. 이들은 '또 핸드폰 하는 거예요?', '늦게 자면 고운 피부가 다 무너진다구요', '못말리는 아가씨'등 콘셉트가 뚜렷한 가사와 감미로운 멜로디로 대중의 귀를 사로잡았다.

제로베이스원, NCT 위시 등 인기 아이돌이 챌린지에 참여하며 '잘자요 아가씨'의 인기는 더 뜨거워졌다. 이들의 뮤직비디오는 568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영상에는 "이상한데 자꾸 찾아 보게 된다", "중독성 미쳤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인기에 힘입어 ASMRZ는 이 곡으로 지난주 더쇼 무대에도 올랐다. 함성을 지르며 응원법을 외치는 관객의 모습은 '잘자요 아가씨'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무대 영상은 인기 급상승 동영상 4위에 올랐으며, 조회수 241만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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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경욱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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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조혜련 공식 MV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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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련의 '빠나나날라'도 온라인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빠나나날라'는 1987년 개봉한 영화 '라밤바'의 삽입곡인 'LA BAMBA'(라밤바)를 재해석한 곡이다. 외국어 가사를 들리는 대로 바꿔 썼다. '소희 가삐따', '요놈 소희 말이 메롱' 등이 예시다. 뮤직비디오 댓글창에서는 '아무 생각 없이 들을 수 있어 좋다'는 의견을 찾아볼 수 있다.

'빠나나날라'는 단순한 가사와 함께 힘이 넘치는 안무로 기분 좋은 에너지를 선사한다. 안무는 Mnet 예능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 출신 댄서 가비가 안무를 짜 MZ세대의 관심을 끌었다. 여기에 더보이즈, 제로베이스원,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보이넥스트도어 등이 챌린지에 참여하며 아이돌 팬들의 관심도 얻었다.

가요계는 연일 속시끄러운 소식이 들린다.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싸움 지난달 22일 시작해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대중은 원하든 원치 않든 이들의 소식에 지속해서 노출돼야 했다. 여기에 김호중 음주 운전 논란까지 더해지며 대중의 피로도가 높아졌다. 복잡한 가요계 상황만으로 B급 감성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흥행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B급 감성이 이제는 비주류가 아닌 하나의 주류 문화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도 있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옛날에는 A급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인터넷 시대가 찾아오면서 자극적인 콘텐츠가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엽기적이고 적나라한, 코믹성을 지닌 자극적인 날것의 콘텐츠에 대중이 반응하며 대중문화에도 반영됐다"며 "이제는 B급 콘텐츠도 하나의 주류 콘텐츠로 자리 잡은 상황이며, 앞으로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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