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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요즘 백호가 제일 무서워요” 韓 안타-홈런-타점 모두 1위라니…레전드 감독의 찬사, 양의지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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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요즘 백호가 제일 무서워요. 의지도 앞으로 더 잘 칠 거라던데요.”

지난 2년의 강백호는 잊어라. 우리가 알던 강백호가 돌아왔다.

강백호는 48경기에 나와 타율 0.338 69안타 14홈런 46타점 38득점 OPS(장타율+출루율) 0.977로 맹활약하고 있다. 홈런 공동 1위, 타점-최다안타 1위, 득점 2위. 모든 지표에서 리그 최상위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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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강백호.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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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강백호.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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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강백호는 지난 2년 동안 웃지 못했다. 2022년에는 두 차례의 큰 부상과 함께 62경기 타율 0.245 58안타 6홈런 29타점 24득점에 그쳤다. 모든 면에서 커리어 로우였다. 연봉도 5억 5000만원에서 2억 9000만원으로 대폭 삭감됐다.

지난 시즌에도 71경기 타율 0.265 63안타 8홈런 39타점 32득점. 시즌 막판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4회 연속 금메달 획득에 앞장서며 돌아왔으나, 포스트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으며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했다. 결국 2년 연속 100경기 출전 미만에 2할대 타율에 머물렀다. 지난 2년 타율 0.255 121안타 14홈런 68타점 56득점. ‘천재타자’ 별명에 어울리지 않는 수치.

올 시즌은 우리가 알던 강백호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무엇보다 서울고 시절 포지션을 소화했던 포수 마스크를 쓰며 안정세를 찾은 모양새. KT 입단 이후 외야와 1루 수비에 집중했지만, 올 시즌에는 포수 마스크를 쓰는 일이 늘어났다. 자신이 익숙했던 포지션에 가다 보니 미소도 생겼다.

이강철 감독은 “백호가 너무나도 잘해주고 있다. 포수도 잘한다. 김범석, 김영웅도 무섭지만 우리는 백호가 있다. 난 요즘 우리 백호가 제일 무섭다”라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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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강백호.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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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타석에 설 때마다 기대감이 생긴다. 투 스트라이크 이후에 컨택도 좋아졌다. 최근에 잠실에서 (양)의지를 만났는데 앞으로 훨씬 잘 칠 거라 하더라. 포수 마스크를 쓰면서 볼 배합을 하니 상대 투수가 어떤 공을 던질지 다 생각을 하는 것 같다. 멘탈도 좋아지고, 또 자기가 진두지휘하는 영향력 있는 포지션을 소화하니 팀을 살려야겠다는 생각이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우리가 알던 강백호가 돌아왔다.

대구=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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