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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美 배터리 관세 인상...'테슬라 모델3' 비용 1천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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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산 전기차 배터리 및 부품 관세를 25%까지 인상할 경우 향후 테슬라의 '모델3' 생산비용이 약 1000달러(약 136만원) 추가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값싼 전기차를 생산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이같은 추산 결과를 보도했다.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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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WSJ는 지난주 바이든 대통령이 공개한 새 관세 발표 중 중국산 전기차 관세를 현 25%에서 100%로 대폭 인상하는 방안이 큰 주목을 받았으나, 현재 중국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전기차가 극소수임을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큰 변화는 없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자동차 업계에서는 중국산 전기차 배터리 및 부품 관세가 현 7.5%에서 25%로 인상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아직 세부 내용은 명확히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러한 관세 인상 시 가장 큰 여파를 받는 기업으로는 테슬라가 손꼽힌다. 테슬라의 모델3는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사용해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서 생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관세가 25%까지 높아질 경우 모델3 기준으로 대당 1천달러의 비용이 추가될 전망이다. WSJ는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은 아니지만, 비용 절감에 필사적으로 노력 중인 테슬라로서는 어려움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포드자동차의 머스탱 마크-E 역시 중국산 LFP를 사용하는 차량이다. 멕시코에서 생산되지만 관세 여파를 받을 수 있다. WSJ는 LFP 부문에서는 중국 CATL, BYD의 영향력이 크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전기차업체가 공급망 다각화를 위해 중국 기업을 우회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중국 CATL 등에서는 미국의 대중국 제재를 피하기 위해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 공장을 세우고 제품을 수출하려는 움직임 등도 확인되고 있다. 포드는 미시간의 새 공장에서 CATL의 기술을 라이센스하는 방안을 원하고 있지만, 이는 중국과의 연관성 측면 등에서 논란 여지가 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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