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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달러 루머’ 심준석-장현석 이어 올해도 최대어 메이저리그 유출? KBO가 숨죽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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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최근 2년간 KBO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이 유력했던 선수들은 정작 드래프트장에 나오지 않았다. 드래프트 전 일찌감치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밝히고 10개 구단에 양해를 구했다. 그리고 실제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하고 태평양을 건넜다.

고교 1·2학년 시절부터 ‘드래프트 최대어’ 평가를 받으며 주가가 치솟았던 심준석(피츠버그)과 장현석(LA 다저스)이 그 주인공이다. 덕수고 시절 1학년 때부터 강속구를 던지며 역대급 재능 평가를 받았던 심준석은 2023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가 확실시됐으나 피츠버그와 계약했다. 심준석 못지않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호평을 받은 장현석 또한 2024년 신인드래프트 1순위 영예를 포기하고 LA 다저스와 계약했다.

두 선수는 꽤 후한 대접을 받았다. 한창 메이저리그행 러시가 있었던 2000년대 초반과 달리 현재는 메이저리그 구단이 국제선수 계약을 할 때는 보너스 풀 한도 내에서 계약을 해야 한다. 이 보너스풀은 구단간 거래도 가능하지만 많이 보유한 팀이라고 해봐야 500~600만 달러 수준이다. 심준석과 장현석은 이것저것 합치면 100만 달러에 가까운 대접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두 구단이 이들의 가치를 꽤 크게 인정했다는 의미로 해석하기 충분하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선수 풀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이에 따라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전통적인 팜 시장이었던 중남미는 물론 한국과 일본, 대만과 같은 동아시아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중 일본 선수들의 경우 자국 리그 드래프트를 우선시하는 반면, 한국의 경우 대우만 좋다면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밝히는 경우가 많아 국제 스카우트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올해도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나오는 선수가 있다. 역시 2025년 신인드래프트 최대어로 뽑히는 전주고 우완 정우주가 그 주인공이다. 현재 각 구단 스카우트들은 정우주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장 1·2순위 지명권을 가진 팀들은 물론, 정우주가 메이저리그에 갈 경우 드래프트 순번이 실질적으로 하나씩 밀릴 가능성이 있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중이다.

정우주는 큰 체구는 아니지만 최고 구속이 시속 150㎞대 중반을 기록할 정도로 빠른 공을 던진다. 지난 3월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 당시 정우주의 최고 구속은 시속 155㎞가 나왔다. 당시 결승전이 열린 인천SSG랜더스필드에는 KBO리그 1군이 쓰는 트랙맨이 설치되어 있었고, 1군과 동일한 조건에서 측정된 구속이었다. 분당 회전 수(RPM) 또한 2600회 이상이 찍혔는데 KBO리그 1군에서도 이런 조건(155㎞ 이상·RPM 2600회 이상)을 모두 충족시킨 선수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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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우트들의 평가는 조금 엇갈린다. A구단 스카우트는 “정우주에 대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이 크다. 일각에서는 100만 달러 루머도 파다하게 돌고 있다”면서 “선수는 아직 이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안다. 신인드래프트를 우선시한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100만 달러라면 구단도 충분히 숙고하고 특급으로 대우한다는 의미다. 선수의 마음이 흔들릴 수도 있다”고 했다. B구단 스카우트 또한 “100만 달러 루머가 돈 것은 사실이다. 이마트배 당시에도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정우주를 지켜보기 위해 꽤 많이 모였다. 어쨌든 전체적인 기량과 잠재력으로 1순위 선수로 충분하다. KBO리그에 입단해서 꽤 큰 계약금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대로 C구단 스카우트는 “100만 달러 루머는 스카우트들 사이에서 이미 꽤 유명하지만, 체격적인 측면에서 심준석이나 장현석만큼 대우를 받지 못할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고 했다. D구단 스카우트는 “아직 대회가 남아있어 정우주가 반드시 KBO 드래프트 1순위 지명을 받는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덕수고 정현우를 더 높게 평가하는 스카우트들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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