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적 400→815㎡ 넓어져…서울시-SM엔터 2년 연속 업무협약
서울숲 내 SM엔터테인먼트 후원으로 조성된 '광야숲' 모습 |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서울 성동구 서울숲 안에 SM엔터테인먼트 후원으로 조성된 '광야숲'이 약 2배로 넓어졌다.
서울시는 21일 SM엔터테인먼트와 기부정원 광야숲 확대 조성 및 유지관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광야숲은 지난해 서울숲 중앙연못과 어린이정원 사이의 400㎡ 규모 부지에 조성됐으며, 올해 면적이 815㎡로 확대됐다.
SM엔터는 광야숲 조성을 위해 2년에 걸쳐 8천900만원을 후원했다.
광야숲에는 기존 서울숲 내 조성돼 있던 상수리나무 군락지에 민백미꽃·애기나리·쥐오줌풀 등 자생식물을 비롯한 초화류 총 86종, 박쥐나무·함박꽃나무 등 관목 14종 등 다양한 수목·초화류가 2천900본 이상 식재됐다.
특히 올해 확장된 구역은 평소 공원 이용객 왕래가 잦았던 곳으로, 단단하게 다져진 흙을 부드럽게 하고 낙엽을 충분히 부숙시킨 부엽토를 뿌려 토양을 개량한 뒤 조건에 맞는 자생식물을 심었다고 시는 설명했다.
SM엔터는 생물종다양성 회복을 위한 사업을 꾸준히 펼쳐왔으며, 서울숲을 찾는 시민이 생물 다양성을 경험하며 자연과 소통하고 휴식하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광야숲을 확대 조성했다고 전했다.
이번 협약으로 시는 광야숲 조성 대상지를 제공하고 행정 업무를 지원한다.
SM엔터 측은 광야숲 사업 후원, 설계·시공, 향후 5년간 시설물 유지관리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광야숲에는 SM엔터 임직원들이 꽃과 나무를 가꾸는 생명 다양성 보전 자원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숲지기의 실험실'이라는 별도 공간도 마련됐다.
김인숙 동부공원여가센터소장은 "SM엔터테인먼트의 광야숲 확대 조성을 환영한다"며 "더 많은 기업·기관과 함께 서울숲을 도시 생물종다양성의 보고(寶庫)로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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