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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또다시 임시 감독, '사실상 원점 재검토' 선언한 협회...클린스만 경질 이후 잃어버린 3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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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기우가 아니었다. 약속을 지키지 못한 대한축구협회가 결국 6월에도 임시 감독 체제로 월드컵 예선을 맞이한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0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국가대표팀 감독 선정을 위한 협상이 계속 진행되고 있어 6월 A매치 전까지 감독 선임이 마무리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를 대비해 오늘 오전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했고, 그 결과 6월 두 경기를 맡을 임시 감독으로 김도훈 감독을 선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김도훈 감독은 지도자로서 다양한 경력을 쌓으면서 능력과 성과를 보여주었다"고 평가하고 "싱가포르 리그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등 현지 환경을 잘 알고 있는 점도 선임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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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5월까지 선임하겠다는 약속은 실패로 귀결됐다. 대한민국 축구계는 현재 '새 감독 찾기'에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KFA는 5월까지 새 감독을 선임하겠다고 약속했다.

당시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이하 전력강화위원회)는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5월 초까지는 정식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다"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6월까지 선임이 완료될지 여부도 알 수 없다.

가장 긴밀하게 협상을 펼쳤던 감독은 제시 마치 감독이다. 이미 축구계에서는 마치 감독과의 접촉 사실이 공개되면서 큰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한국은 캐나다에 무릎을 꿇었다. 마치 감독은 캐나다 감독직을 수락하면서, KFA는 감독 찾기에 난항을 겪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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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감독의 캐나다 대표팀 부임 소식에 KFA 측 관계자는 "현재 다른 후보들과 협상 중이다. 다른 후보들과 열심히, 최선을 다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마치 감독에 이어 귀네슈 감독이 유력한 후보로 급부상했다. 귀네슈 감독은 과거 튀르키예 대표팀을 이끌고 2022 한일 월드컵 당시 3위에 오르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07~2009년엔 FC서울의 사령탑에 올라 한국 축구에 대한 이해도도 뛰어나다.

이후 꾸준하게 감독 생활을 이어나갔다. 트라브존스포르, 부르사르포르, 베식타스, 튀르키예 대표팀을 지도했고, 2023년 10월 베식타스와 결별한 뒤 야인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한국 대표팀과 긴밀하게 연결 중이다.

하지만 KFA 측은 "오보라고 보면 된다.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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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새 감독 찾기에 실패한 KFA는 또다시 임시 감독 체제를 선택했다. 김도훈 감독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2주가량뿐이다. 그동안 선수 선발 및 싱가포르, 중국의 전력 분석을 마쳐야 한다.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 축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카사스 감독과도 결렬이 맞다. 사실상 원점에서 재검토를 추진 중이다"라고 밝혔다. 결국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지난 3개월 동안 KFA는 감독 찾기에 헛된 시간을 소비했다. 그동안 마치 감독은 캐나다 대표팀에 부임했고, 카사스 감독과도 협상이 결렬됐다.

일각에서는 유럽의 시즌이 끝나고, 오는 6월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대회와 2024 코파 아메리카 대회 이후 감독 매물 찾기에 더욱 용이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지난 3개월 동안 협상 능력에 아쉬움을 보여준 KFA를 상대로 축구 팬들의 기대감은 매우 떨어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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