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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실수는 누구나"..음주운전 김호중x맹목적인 팬들, 대환장 케미 [Oh!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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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고양, 최규한 기자]가수 김호중이 무대를 펼치고 있다. 2022.08.30 / dreamer@osen.co.kr


[OSEN=박소영 기자] 가수 김호중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혹 끝, 결국 음주운전 사실을 고백했다. 그럼에도 팬들은 맹목적인 감싸기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그 가수에 그 팬이다.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19일 “자사 아티스트 김호중 논란과 더불어 당사의 잘못된 판단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최초 공식 입장에서부터 지금까지 상황을 숨기기에 급급했습니다. 진실되게 행동하지 못한 점 또한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김호중은 경찰에 자진 출석하여 음주운전 등 사실관계를 인정하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끝으로 당사는 아티스트를 보호해야 한다는 잘못된 생각으로 되돌릴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거듭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라는 공식입장을 내놓았다.

본인도 잘못을 인정했다. 김호중은 “저의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많은 분들에게 상처와 실망감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음주 운전을 하였습니다.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라고 사과의 뜻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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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신사동에서 진로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마주오던 택시와 접촉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후 김호중의 매니저는 경찰서를 방문해 자신이 김호중의 차량을 운전했다고 자수했지만 17시간 뒤 경찰조사를 받은 김호중은 추궁 끝에 자신이 운전한 사실을 인정했다.

이 과정에서 김호중의 음주운전 의혹,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 등이 커졌다. 여러 정황 증거가 속속 드러나는데도 소속사 측은 “당시 김호중은 고양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 음주는 절대 하지 않았다”, “사고 당시 공황이 심하게 오면서 잘못된 판단을 한 듯하다”, “김호중의 대표로서 친척 형으로서 김호중을 과잉보호하려다 생긴 일”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이 모든 건 거짓이었다. 김호중은 18-19일 이틀간 경상남도 창원시에서 단독 콘서트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 창원'을 강행했고 공연이 끝난 밤 늦게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무대에서 "모든 진실은 밝혀질 것”, “모든 죄와 상처는 내가 받겠다”던 그는 괘씸죄를 더한 처벌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그런데 팬들의 반응이 논란을 더욱 키우고 있다. 김호중은 팬카페에도 “진심으로 이번 일에 대하여 우리 아리스 식구들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며 "죄지은 사람이 말이 길면 뭐하겠냐. 조사가 끝나고 모든 결과가 나오면 이곳 집으로 돌아오겠다. 우리 식구들의 꿈을 저버리지 않으려면 열심히 사는 것밖에 없을 것 같다”는 글을 남겼던 바.

이에 팬들은 “진실되게 지금이라도 말해줘서 다행”, “굳건한 태산이 되기를 바랍니다”, “더 잘생긴 모습으로 만나요. 기다리는 시간이 길지 않게 해주세요”, “결과에 상관없이 우린 식구입니다”, “내 식구의 손 놓지 않습니다”, “집에 오실 때까지 기다릴게요”, “순간의 실수는 누구라도 합니다” 등 맹목적인 응원으로 김호중을 보호했다.

그 가수에 그 팬, 뻔뻔하고 황당한 케미다. 온갖 거짓으로 눈 가리고 아웅했던 김호중이나, 잘못을 저지른 스타를 무조건적으로 감싸는 팬들이나. 환장의 콤비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소속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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