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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이슈 스타들의 잇따른 사건·사고

‘성폭행’ 정준영은 낄낄…“따라와” 때릴 듯 손 치켜든 승리의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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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BBC 뉴스 코리아 '버닝썬: 승리, 정준영 등 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한 여성들'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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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2019년 '버닝썬' 사태로 실형을 살고 출소한 그룹 빅뱅 출신 승리와 '단톡방' 사태로 역시 복역 후 만기출소한 가수 정준영의 만행이 추가로 공개됐다.

19일 영국 BBC 방송이 공개한 다큐멘터리 '버닝썬: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한 여성들의 이야기'에서는 승리와 정준영, 가수 최종훈 등의 성범죄를 파헤친 박효실, 강경윤 기자의 이야기가 다뤄졌다.

이 과정에서 정준영이 2016년 3월 집단 성폭행과 불법 촬영을 한 뒤 '단톡방' 멤버들과 나눈 메시지가 공개됐다. 당시 정준영은 대구에서 열린 팬 사인회 전날 인근 호텔에서 한 여성을 최종훈 등과 집단으로 성폭행 했다.

방송에 따르면 단톡방 멤버인 권 모 씨가 "대구 XX 맛봤냐?"고 묻자, 정준영은 "인생에서 제일 웃긴 밤이었다"며 죄책감 하나 없는 대답을 이어갔다. 정준영은 "○○형이 플래시 터트려서 걸렸다. 거기서 왜 플래시를 터트리냐. 아 개웃기다"라고 했다.

정준영은 또 피해 여성이 쓰러지며 머리를 부딪힌 것을 두고 단톡방 멤버인 박 모 씨가 "어제 너무 놀랐다. 그 여자애 진짜 뇌진탕 걸린 줄 알고 쫄았다. 넘어질 때 머리뼈 부서지는 소리가 났다"고 하자 눈물이 나게 웃는 표정의 이모티콘을 보내며 조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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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뉴스 코리아 '버닝썬: 승리, 정준영 등 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한 여성들'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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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단톡방에는 불법 촬영물이 다수 공유됐는데, 승리의 지인은 당시 함께 여행을 오지 못한 승리에게 이들이 한 여성을 성폭행하고 이를 불법 촬영한 영상 등을 전송했다.

강경윤 기자는 "불법 촬영물 중 하나는 2층에서 1층을 내려다보고 찍은 사진이었고, 또 하나는 남성과 여성이 성관계하는 것을 그 뒤에서 문을 열고 장난처럼 찍은 영상이었다"며 "여성은 전혀 인지하지 못한 상황이라는 의심이 들 만한 내용이었다"고 폭로했다.

이어 "젠틀한 이미지로 포장돼 있던 사람들의 맨얼굴이 공개된 것"이라며 "그 얼굴들이 너무나 추악했고, 여성들을 마치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며 모욕하고 혐오했다. 그런 영상을 마치 전리품처럼 자랑하고 낄낄거렸다"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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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뉴스 코리아 '버닝썬: 승리, 정준영 등 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한 여성들'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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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은 승리가 이 모임의 사실상 수장 노릇을 했다고 분석하며, 실제로 승리가 한 파티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위협하는 영상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승리는 한 파티 현장에서 같이 가기를 거부하는 여성의 손목을 잡아끌고, 계속해서 거절하자 손을 들어 때릴 듯한 제스처를 취하면서 "조용히 해, 따라와"라고 언성을 높였다.

'빅뱅'의 존재감으로 권력을 쥔 승리는 술자리에서도 빅뱅을 자주 언급했고, 이번 다큐에서는 승리가 술에 취한 채 "오빠가 아무리 빅뱅이어도 겸손하다"고 주변 여성들에게 강조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승리는 2019년 버닝썬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돼 성매매 알선, 성매매,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상습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상 횡령,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특수폭행교사 혐의 등 9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대법원은 2022년 승리에게 징역 1년 6개월형을 확정했고, 승리는 형을 채운 뒤 지난해 2월 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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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은 2016년 1월 강원도 홍천, 같은 해 3월 대구에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하고, 2015년 말부터 수개월 동안 불법 촬영 영상을 여러 차례 공유한 혐의 등으로 2019년 3월 구속기소돼 징역 5년을 선고받은 뒤 지난 3월 만기 출소했다.

'단톡방' 멤버였던 최종훈은 2년 6개월의 실형을 살고 지난 2021년 11월 8일 만기 출소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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