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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섭섭하네요”…반려견도 놀라게 한 임지섭의 연기 변신[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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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배우 임지섭. 사진 | 판타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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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유다연 기자] “대본 리딩을 시작한 게 어제 같은데 벌써 촬영도, 드라마도 끝나서 섭섭하네요.”

임지섭이 지난달 13일 종영한 MBC ‘원더풀 월드’를 끝내며 아쉬움을 남겼다.

‘원더풀 월드’는 아들을 잃은 후 가해자를 직접 처단한 은수현(김남주 분)이 출소 후 사건의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임지섭은 화재 사건으로 가족을 잃은 후 실의에 빠져 불법 도박장에 전전하는 권민혁 역을 맡았다.

“어떻게 민혁이를 연기할지 고민이 많았어요. PD님과 대화를 통해 민혁이가 상처도 많고 외적으로 거친 이미지가 있다는 걸 염두에 두고 연기했어요. PD님 지시를 통해 감정적이고 거친 연기를 하려 했어요. 대본을 읽으며 고함을 쳐보기도 하고 소리도 질렀어요. 집에서 연습할 때는 강아지가 옆에서 같이 짖더라고요. 이웃들에게도 미안해서 회사 연습실이나 제가 따로 연습실을 빌려서 대본을 읽어봤던 거 같아요. 나중에 부모님이 보시고 ‘소리 잘 지르더라’라는 이야기해주시긴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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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섭 ‘원더풀 월드’ 스틸컷. 사진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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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잃은 아픔이라는 큰 상처를 가진 권민혁은 은수현을 만나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임지섭은 그런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연기적인 방법은 물론 외적인 모습까지 신경 썼다.

“제가 좀 날카로운 외모를 가지고 있던 게 민혁이와 잘 어울렸던 거 같아요. 저도 그런 모습을 강조하기 위해 다이어트를 했어요. 몸보다 얼굴 살이 잘 붙는 편인데 얼굴이 통통하면 뭔가 잘 사는 이미지를 줄 거 같았어요. 운동과 식단 조절도 같이 했는데 도박장을 전전하며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민혁이는 초췌한 모습을 강조하려고 그 부분을 신경 썼어요.”

‘원더풀 월드’는 방송 전부터 김남주의 복귀작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임지섭은 김남주, 차은우 같은 선배들과 함께 촬영할 수 있는 기쁨도 잠시 부담이 컸다.

“함께 연기했던 선배는 김남주, 차은우 선배밖에 없었어요. 처음에는 설레기도 했지만 누가 될까 봐 우려가 컸어요. 첫 촬영 날 긴장을 많이 하고 갔어요. 선배가 그 모습을 보셨는지 좋은 말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했죠. 차은우 선배는 동선, 액션 등에서도 세세하게 조언해주셔서 많이 배울 수 있었어요.”

임지섭은 영화 ‘여덟번째 감각’ 출연 후 해외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SNS에도 한글보다 영어가 더 많은 것이 특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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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임지섭. 사진 | 판타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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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께서 저를 마음에 들어 하셨어요.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해주셔서 감사했어요. 새로운 작품을 할 수 있어 좋았고 연기를 잘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어요. 로맨스 연기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건 없었어요. 어떤 장르든 저는 대본을 받으면 제가 상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생각해보는 거 같아요. 인물 간에 관계가 어떻게 갖는지 가장 중요한 거 같아요. 그래도 ‘여덟번째 감각’ 출연 후 여러 팬분이 제게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했어요. 이후 첫 팬미팅을 열었는데 저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을 직접 본 건 그때가 처음이었어요. 그렇게 가까운 곳에서 소통할 수 있어서 남다른 의미로 다가왔어요.”

임지섭은 최근 뮤지컬 ‘디어 마이 헨슨’에서 코너 머피 역으로 대중과 활발히 만나는 중이다. 대학도 뮤지컬학과에 진학할 정도로 깊은 관심을 보이는 중이다.

“언젠가 한 번쯤은 뮤지컬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어요. ‘디어 마이 헨슨’은 원래도 좋아하는 작품이었어요. 그런데 아시아 초연을 한국에서 처음 한다고 해서 제가 직접 오디션을 지원했어요. 열심히 준비한 덕인지 코너 역을 맡을 수 있었어요. 무대에서 라이브로 관객을 만난다는 것에 부담과 두려움도 있었어요. 하지만 선배들이나 제작진이 많이 좋아해 주셔서 그런 부담감을 이겨낼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원더풀 월드’ 촬영 후 바로 뮤지컬 연습에 들어간 터라 최근 임지섭에게 체력 조절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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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임지섭. 사진 | 판타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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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촬영 후 뮤지컬 연습에 매진했어요. 그리고 본 공연에 들어간 지 얼마 안 된 상태예요. 그러다 보니 제가 몸도, 목도 안 좋은 상황인데 페이스 조절을 잘해야겠더라고요. 그래서 공연을 위해 뭘 더 노력해야 할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공연에 좀 적응하면 운동을 꼭 하려고요. 그래야지 체력이 많이 좋아질 거 같아요. 이전에는 목을 신경 쓴 적이 없어요. 그런데 뮤지컬을 하면서 노래를 불러야 하다 보니 프로폴리스 스프레이, 가습기, 휴대용 네뷸라이저 같은 목에 좋다는 걸 갖추는 게 도움이 되는 거 같아요. 그래도 가장 중요한 건 잠을 많이 자고 밤을 제때 먹으면서 건강한 식단으로 챙겨 먹는 게 좋은 거 같아요.”

임지섭은 최근 ‘원더풀 월드’를 포함해 ‘디어 마이 헨슨’에서도 거칠고 날 서 있는 캐릭터를 많이 맡았다. 하지만 다양한 성격의 캐릭터를 만나고 싶은 게 그의 소망이다.

“최근 뮤지컬 무대에 서면서 관객들의 리액션이 웃음 아니면 울음밖에 없더라고요. 무대를 할 때 관객의 웃음을 보면 정말 좋아요. 그래서 멜로를 하던 슬픈 장르를 하던 재미를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willow6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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