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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하마스 트럭에 반나체로 끌려간 20대 여성, 결국 시신으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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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인질 시신 4구 수습

하마스, 노바 음악축제 때 살해한 듯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작전 중 슈퍼노바 음악 축제에서 하마스 무장대원들에게 살해당한 인질 시신 3구와 추가로 발견된 1구의 시신을 수습했다.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해 10월 하마스에 잡혀갔던 론 베냐민(53)의 시신을 가자지구에서 추가로 발견해 수습했다고 밝혔다.

아시아경제

하마스에 희생된 20대 여성 샤니 루크. [사진=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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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은 하마스의 기습 공격이 시작된 지난해 10월 7일 오전 7시 30분 해외여행 중이던 두 딸에게, 가자지구 분리 장벽 인근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집으로 돌아간다는 음성 메시지를 남긴 뒤 연락이 끊겼다.

이스라엘군은 베냐민이 당시 하마스 무장대원에게 살해당해 숨진 채 가자지구로 이송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17일 가자지구 작전 중 독일·이스라엘 이중국적자 샤니 루크(22), 아마트 부스킬라(28) 등 여성 2명과 이츠하크 겔레렌테(56·남)의 시신 3구를 한 지하터널에서 발견해 수습했다.

이 중 샤니 루크는 하마스 기습 공격 당시 반나체 상태로 그들의 트럭에 끌려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퍼지며 큰 우려를 샀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한 직후 그의 머리뼈 일부가 발견되기도 했다.

샤니 루크의 아버지 니심 루크는 이스라엘 언론에 "이스라엘 병사들이 가자지구에서 딸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들었다"며 "비교적 깊은 터널 속에 있었고, 그곳이 매우 추웠기 때문에 시신의 상태가 매우 좋았다"고 밝혔다.

샤니 루크와 함께 수습된 다른 시신 2구도 슈퍼노바 음악 축제 현장에서 하마스 무장대원들에게 살해당한 뒤 가자지구로 옮겨진 것으로 파악됐다. 시신 발견 장소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하마스가 인질로 잡아간 250여명의 인질 가운데 100여명은 지난해 11월 일시 휴전 때 풀려났다. 다만 나머지 130여명은 전쟁 225일째인 지금까지 가자지구에 포로로 잡혀있으며, 이 가운데 30명은 이미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인질을 모두 집으로 데려오기 위한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며 "산 자든 죽은 자든 모든 인질을 데려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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