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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피식대학, ‘지역 비하’ 사과했지만…장원영 썸네일은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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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이 지역 비하 논란에 관해 사과문을 게재했으나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스포츠월드

사진=유튜브 ‘피식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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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오후 유튜브 ‘피식대학’ 측은 ‘메이드 인 경상도’의 경북 영양 편과 관련된 논란에 대한 사과문을 올렸다. 해당 사과문에서 피식대학은 “메이드인 경상도, 경북 영양편과 관련하여 사과드린다”며 “당사자 분들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직접 드리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했다. 저희의 진심이 부족하게 전달되는 것이 걱정되어 숙고 끝에 오늘 사과문을 올리게 됐다”고 사과문이 늦어진 점을 설명했다.

영양을 다시 찾아 제과점과 백반식당의 사장들에게 사과를 했다는 이들은 “감사하게도 사장님께서 먼저 동석하여 이야기를 나누자고 하셨고 사장님께서 본인은 괜찮으시다며 넓은 아량으로 저희를 용서해 주셨다”며 “백반식당 사장님께도 저희의 무례함에 대해 여러 차례 사과 드리며 이번 일로 인해 저희의 부족함을 인지하게 되었고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앞서 피식대학 멤버 정재형, 김민수, 이용주는 영양을 방문했다가 영양을 무시하는 듯한 발언을 이어나가 논란이 일었다. 한 제과점을 방문한 멤버들은 빵을 먹다가 “젊은 애들이 햄버거 먹고 싶은데 이걸로 대신 먹는 거다”, “내가 느끼기엔 부대찌개 같은 그런 느낌이다. 못 먹으니까 그냥 막 이렇게 먹는 것 아니냐”라고 무례하게 군 것은 물론, 백반집에서는 “이것만 매일 먹으면 아까 그 햄버거가 천상 꿀맛일 것”이라 평가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피식대학이 혹평한 가게들의 간판은 그대로 노출됐다.

이외에도 지역 사람들이 사 먹는 블루베리 젤리를 먹으며 “할매 맛이다. 할머니 살을 뜯는 기분”이라 표현했고, 강을 보며 “위에서 볼 땐 예뻤는데 밑으로 내려오니 똥물이다”라고 내뱉었다. 또 “내가 공무원인데 여기 발령받으면…여기까지만 할게”라 말하며 지역 비하를 이어갔다.

19일 기준 사과문이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졌지만 갑론을박은 이어졌다. 지역비하 논란과 더불어 최근 문제가 된 ‘피식쇼’ 장원영 편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기 때문. 이후 지난 17일 한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피식대학 장원영 편 FXCK’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썸네일 원래 피식(PISIK)이라고 쓰는데 P와 S, I를 교묘하게 가리고 FXCK처럼 보이게 함”이라며 “다른 영상들 썸네일은 싹다 피식이라고 써있음. 장원영 편만 노림수 너무 뻔히 보이는데 화제가 안된게 신기할 정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영어로 진행하는 컨셉인데 과연 몰랐다거나 실수였다고 볼 수 있나?”고 지적하면서 ‘이 썸네일이 혐오스럽다는 댓글 달려고 들어옴. 그녀 머리 뒤에 ‘FXCK’이라고 보이는 것처럼 해 놓은 거 진심으로 역겨움’, ‘썸네일 텍스트는 보기 좀 불편하다’ 등 외국인 누리꾼의 반응도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피식대학 측은 “현재 소속사와 신중하게 논의 중이다. 충분한 논의 후에 어떤 형태로든 입장을 전달드릴 예정”이라고 밝힌 상황이지만, 아직까지는 명확한 해명이 없다. 해당 영상에서 장원영은 “‘피식대학’ 숏츠를 보느라 밤을 샌 적이 있다”는 등, 센스 있는 태도로 화제가 된 바 있는 만큼 명확한 해명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욱 높아졌다.

자신에게 악의적 비방을 쏟아낸 유튜브 채널에 대해 이제 간신히 제대로 된 법적 대응을 시작한 장원영이다. 씩씩한 ‘원영적 태도’로 남들보다 큰 고난을 이겨내는 장원영이지만, 강하다는 것이 더 힘들어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장원영의 상냥한 태도에 따른 대답이 음험한 희롱은 아니길 바라며 피식대학 측의 현명한 대응과 해명을 기대한다.

정다연 온라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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