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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작별의 맥주는 내가 살게” 낭만 그 자체 로이스, 도르트문트 마지막 홈 경기서 8만 팬들과 맥주 파티 [분데스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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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의 맥주는 내가 사겠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상징, 그리고 자존심이었던 마르코 로이스가 자신에게 주어진 마지막 홈 경기에서 팬들과 맥주 파티를 즐겼다.

로이스는 지난 18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다름슈타트와의 2023-24 독일 분데스리가 34라운드 홈 최종전에서 멋진 골, 4-0 대승과 함께 작별 인사했다.

매일경제

사진=보루시아 도르트문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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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스는 2023-24시즌을 끝으로 도르트문트를 떠난다. 도르트문트는 지난 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로이스와 계약 연장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로이스는 이에 “도르트문트에서 보낸 특별한 시간에 감사하고 또 자랑스럽다”고 답했다.

그렇기에 더욱 특별한 하루였다. 도르트문트 팬들은 경기 전부터 로이스를 위해 멋진 이벤트를 준비했다. 그의 백넘버 11번이 새겨진 유니폼 카드 섹션, 그리고 ‘당케 마르코’를 외치며 응원했다.

로이스도 8만명이 넘는 관중을 위해 특급 선물을 준비했다. 모든 관중이 마실 수 있도록 맥주를 선물한 것. 정확한 금액은 알 수 없지만 대단히 많은 맥주가 지그날 이두나 파크로 향했고 로이스와 함께 멋진 작별 인사를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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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보루시아 도르트문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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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도르트문트는 로이스의 메시지가 담긴 쪽지를 SNS에 게시했는데 여기에는 “모든 것에 감사하다. 작별의 맥주는 내가 사겠다. 로이스”라고 적혀 있었다.

로이스는 멋진 골, 그리고 멋진 승리로 자신의 도르트문트 마지막 홈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리고 8만명의 팬에게 “이렇게 멋진 곳에서 12년 동안 뛸 수 있었다. 내 인생의 절반을 이곳에 바쳤다. 대부분 최고였다”며 “우리는 큰 목표가 있다. (챔피언스리그)트로피를 가지고 싶기에 마무리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로이스는 2010년대부터 지금까지 도르트문트를 상징하는 스타 플레이어다. 도르트문트의 유스 출신이었으나 프로 커리어는 로트 바이스 알렌에서 시작했다. 이후 보루시아 뮌헨글라트바흐를 거쳐 2012년 도르트문트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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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보루시아 도르트문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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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보루시아 도르트문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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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문트는 로이스와 함께 바이에른 뮌헨을 견제하는 최고의 라이벌이 됐다. 다만 경쟁 과정에서 마리오 괴체,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우스만 뎀벨레, 헨리크 미키타리안,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 제이든 산초, 주드 벨링엄 등이 이적, 서서히 진행된 전력 약화를 막지 못했다.

그러나 로이스는 2012년부터 2024년까지 12년간 소나무처럼 한 자리에 서 있었다. 도르트문트가 우승에 가까워졌을 때, 올 시즌처럼 멀어졌을 때 모두 그는 팬들과 함께했다.

물론 도르트문트와 로이스가 함께한 12년 동안 준우승만 무려 7회라는 건 아쉬운 부분. 그러나 다른 빅 클럽처럼 거액을 들여 스타 플레이어를 영입할 수 없는 이곳에서 로이스라는 존재는 거대했고 그렇기에 ‘무관’에도 팬들은 그를 마음껏 응원할 수 있었다.

로이스의 마지막은 아름다웠고 그가 도르트문트에 남은 ‘마지막’ 로맨티시스트임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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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보루시아 도르트문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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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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