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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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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건아 결국 ‘라틀리프’ 회귀, KBL ‘장수 용병’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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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KCC의 우승을 이끈 라건아. 사진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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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이웅희 기자] 특별귀화로 태극마크를 달며 KBL에서 활약해온 라건아(35·199)가 결국 리카르도 라틀리프로 돌아간다. 다음시즌부터 KBL의 외국 선수 쿼터에 포함된다.

KBL은 지난 17일 서울 KBL센터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특별귀화선수 라건아와 관련해서는 2024~2025시즌부터 KBL의 외국 선수 규정을 따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라건아는 한국 국적 취득 후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외국 선수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 제한 규정으로 사실상 2명 모두 보유하기 어려웠지만, 특별귀화선수 라건아와 계약한 팀은 라건아를 제외한 외국 선수 2명을 보유할 수 있었다.

이제 라건아는 외국 선수 규정을 받아 다음시즌부터 모든 구단이 라건아 포함, 외국 선수 2명을 보유할 수 있다. 외국 선수 2명의 총연봉 합은 80만달러(1인 최대 60만달러)를 넘을 수 없다.

라건아는 KBL에서 2012~2013시즌 모비스(현 현대모비스)에서 KBL 커리어를 시작해 11시즌 동안 한국 무대를 누볐다. 이번시즌에는 30대 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플레이오프(PO) 12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22점 12.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부산 KCC의 우승을 이끌었다.

정규시즌 에이징 커브를 그리는 듯 했던 라건아가 PO에서 건재를 과시했고, 시장 평가가 달라졌다. 하지만 기존 외국 선수 규정을 적용하면 라건아가 1옵션 외국인 선수로 대우를 받긴 어렵다. 결국 40만달러 이내의 몸값을 받고 뛰어야 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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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틀리프 시절의 라건아. 사진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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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구단 관계자는 “라건아가 PO에서 잘하긴 했지만 라건아를 1옵션으로 영입하려는 팀은 많지 않을 듯 하다. 그래도 몸값을 낮춰 40만 달러 이내라면 영입을 고려해볼만 하다. 라건아가 자신의 몸값을 받아들이는게 중요할 듯 하다”고 밝혔다. B구단 관계자 역시 “라건아가 잘했지만, 이제 나이가 적지 않다. 50만 달러 이상을 주고 영입하기는 쉽지 않다. 국내 연봉 상한선으로 좋은 용병을 구하긴 어렵다는 게 변수이긴 하다”고 말했다.

라건아는 지난시즌 소속팀, 대한민국농구협회, KBL 등과 4자 계약을 맺고 10억원이 넘는 거액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건아가 태극마크를 더 이상 달지 못해 수당 역시 받지 못한다면 한국에서 벌어들이는 수입이 확 줄어들게 된다. 수입 감소를 감수하고 KBL에 계속 남을지, 더 많은 연봉을 받을 수 있는 무대로 옮길지, 결국 라건아의 선택에 달려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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