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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레버쿠젠, 분데스리가 최초 '무패 우승'...뮌헨은 3위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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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분데스리가 최초 무패 우승을 달성한 레버쿠젠.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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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쿠젠이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역사상 처음으로 '무패 우승'을 달성했다.

사비 알론소(스페인) 감독이 이끄는 레버쿠젠은 18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최종 34라운드 홈경기에서 아우크스부르크를 2-1로 물리쳤다.

앞서 12연패를 노리던 바이에른 뮌헨을 일찌감치 제치고 1904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우승을 확정한 레버쿠젠(승점 90)은 이날 승리로 무패 우승(28승 6무)으로 시즌을 마무리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지금까지 분데스리가에서 무패 우승을 달성한 팀은 없었다.

레버쿠젠은 1904년 7일 제약회사 바이엘의 노동자들을 주축으로 창단한 기업구단이다. 다섯 차례나 준우승에 그치면서 '네버쿠젠(Nekerkusen·절대 우승 못하는 팀이라는 조롱)'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으나 올 시즌 불명예를 확실하게 날려버렸다.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는 "레버쿠젠은 무적의 팀"이라고 평했다. 레버쿠젠은 한국 대표팀의 주장인 손흥민(토트넘)의 전 소속팀으로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구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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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쿠젠을 유럽 정상급 팀으로 끌어올린 알론소 감독.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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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까지 11회 연속 우승한 뮌헨도 패배 없이 우승한 적은 없다.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스페인·독일·이탈리아·프랑스)를 놓고 봐도 무패 우승은 드문 기록이다. 2000년 이후로는 2003~04시즌의 아스널(잉글랜드)과 2011~12시즌의 유벤투스(이탈리아)만 이뤄냈다. 레버쿠젠은 올 시즌 공식전 51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렸다. 42승 9무로 개막 후 아직도 패배가 없다.

이날 승리로 유럽클럽대항전 출범 이래 공식전 최다 연속 무패 기록도 자체 경신했다. 레버쿠젠의 도전은 계속된다. 최대 3관왕까지 노리고 있다. 레버쿠젠은 독일축구협회(DFB)포칼 결승에도 올랐다. 오는 26일 카이저슬라우테른(2부리그)을 꺾는다면 1992~93시즌 이후 31년 만에 이 대회에 정상에 선다. 레버쿠젠은 23일 아탈란타(이상 이탈리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도 앞두고 있다.

뮌헨(승점 72)은 호펜하임에 2-4로 패하며 묀헨글라트바흐를 4-0으로 대파한 슈투트가르트(73)에 2위를 내줬다. 뮌헨은 3위로 시즌을 마쳤다. 뮌헨의 중앙 수비수 김민재는 결장했다. 뮌헨의 토마스 투헬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 강등 경쟁을 펼친 이재성의 소속팀 마인츠(13위)는 볼프스부르크를 3-1로 꺾고 극적으로 잔류에 성공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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