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2 (일)

민희진, '뉴진스 탄원서'란 방패…"계모였나" 비난도 [ST이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민희진 어도어 대표 / 사진=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뉴진스 멤버들의 탄원서가 법원에 제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 측은 17일 서울중앙지법에 뉴진스 멤버들의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는 민 대표를 상대로 경영권 탈취 의혹에 대한 감사를 벌이고 해임을 위한 주주총회 소집을 요청했다. 이에 민 대표는 법원에 주주총회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법적 공방을 벌였다.

민 대표 측은 지난 17일 가처분 소송 심리가 끝난 뒤 뉴진스 멤버 민지, 하니, 다니엘, 해인, 혜린 5명의 이름으로 탄원서(진정서 등) 제출했다.

민희진 측이 출력물로 제출함으로써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민 대표 측에서 제출했다는 점을 두고 멤버들이 민 대표와 뜻을 함께 할 것이라 보고 있다.

하지만 탄원서를 제출한 뉴진스 멤버 중 해린은 2006년생, 혜인 2008년생으로 미성년자다. 현재 경영권 탈취 의혹으로 하이브와 법적 공방 중인 민 대표 측이 경영권 다툼에 미성년자까지 동원한 것이다.

엔터 업계에서는 갈등 상황에 아티스트를 앞세우는 것은 IP로서의 가치를 훼손하는 것으로 본다. 이에 민 대표가 뉴진스의 탄원서를 제출함으로써 뉴진스를 이번 사태의 '방패'로 사용,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례로 '중소의 기적'으로 불렸던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 사태가 있다.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은 그룹을 키워준 소속사 어트랙트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며 전속계약효력정지 신청을 냈다. 가처분은 기각됐지만, 결국 팀은 해체됐다. 다시 소속사로 돌아온 멤버 키나만 활동 중이며 새로운 그룹을 준비 중에 있다. 이를 들어 업계에서는 "멤버들이 참전함으로써 제2 피프티 피프티 사태가 됐다"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논란이 예상되는 가운데, 하이브 블라인드에서는 비난 반응이 일고 있다. 멤버들의 탄원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한 직원은 그간 '뉴진스 엄마'라는 이미지를 쌓아온 민 대표에 대해 "결국 멤버 동원이냐. 콩쥐가 아니라 계모였다는게 드러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하이브는 어도어 민희진 대표 해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31일 연다. 법원은 지난 24일까지 양측 법률대리인의 제출을 받고 임시주총 전에 하이브의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결과를 낼 전망이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