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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시즌 아웃’ 이정후, “가장 행복했던 순간-> 최악의 시즌 됐다” 어깨 부상 수술 심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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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달반의 시간은 내 야구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그 루키시즌이 이렇게 마무리 될 줄은 몰랐다. 가장 실망스러운 최악의 시즌이 됐다.”

이정후의 소속팀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18일(한국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이정후가 2주 안으로 왼쪽 어깨 손상된 관절 와순을 치료하는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13일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 1회초 수비 도중 2사 만루에서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타구를 쫓다가 펜스에 충돌, 왼쪽 어깨가 탈구되는 부상을 당한 이정후는 이로써 메이저리그 데뷔 루키 시즌을 이대로 마무리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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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 어깨 부상 수술로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사진=USA TODAY=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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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어깨가 탈구된 이후 구단 주치의를 통해 한 차례 MRI를 촬영하고 어깨 구조적 손상 소견을 받은 이정후는 1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외과 전문의인 닐 엘라트라체 박사를 만났다. 그리고 재활이 가능하지만 수술을 권유한다는 소견을 받았고, 최종적으로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는 향후 2주 안에 시즌을 마무리 하는 수술을 받게 될 것이고 2024시즌 복귀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사장이 현지 언론을 통해 밝힌 예상 회복 기간은 6개월로 올해는 꼬박 재활에 매달려야 할 전망이다 .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 계약 첫 해 37경기에서 타율 0.262 출루율 0.310 장타율 0.331 2홈런 8타점 기록중이었다.

기대 타율(xBA) 0.284 기록하며 결과보다 더 좋은 내용을 보여주고 있었다. 특히 헛스윙 비율(9.6%), 삼진 비율(8.2%)은 리그 상위 1% 수준을 기록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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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지난 13일(한국시간) 경기 도중 부상을 입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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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수준급 수비와 주루 능력을 보여줬다. 메이저리그 구장의 강한 햇빛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몇 차례 좋은 수비를 보여주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계속해서 좋은 타구를 생산했고 메이저리그 특급 수준에 해당하는 좋은 헛스윙 비율과 삼진 비율을 보여주면서, 점차 리그에 적응해갈수록 공격 지표도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이 많았다. 현재 기대치만큼 따르지 못한 성적도 불운에 의한 측면도 많았던 만큼 이정후의 약 50여일 정도의 메이저리그 기간을 성공적으로 전망하는 이들이 많았지만, 결국 부상으로 2024년을 쉬어가게 됐다.

가장 아쉬운 것은 결국 이정후다. 18일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을 비롯한 현지 언론을 만난 이정후는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현재 심경을 전했다. 이정후는 “13일 펜스에 부딪혔을 당시 곧바로 어깨가 탈구 됐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면서 부상을 당했을 당시 심각한 상황임을 인지했다고 전하며 “나의 루키 시즌이 이렇게 끝나게 될 줄은 정말로 예상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내 야구 인생을 통틀어서 올해가 가장 실망스러운 시즌이 된 것 같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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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왼어깨 탈구 진단을 받았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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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이정후에게 빅리거로서 활약한 지난 시간들은 잊지 못할 값진 경험이었다. 이정후는 “MLB에서 뛴 지난 한 달 반의 시간이 내 야구 인생에선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면서 “올 시즌 오라클 파크와 메이저리그에서 보냈던 시간들을 영원히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다”며 짧지만 강렬한 기억으로 남은 빅리그 데뷔 첫 시즌을 돌이켜봤다.

그러면서도 이정후는 순조롭게 회복하고 돌아오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그는 “될 수 있는 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면서 실망감에 빠지지 않겠다고 전한 이후 “어차피 벌어진 지난 일은 돌이킬 수 없으니 앞으로 내가 해야 할 일만 생각하겠다”며 재활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더욱 강한 정신력으로 완벽하게 재활을 하고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전했다. 이정후는 “내년 시즌을 염두에 두면서 올 시즌 뛰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야구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일이다. 강한 정신력으로 돌아오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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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사진=MK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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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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