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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김호중의 민낯, 군 특혜·전 여친 폭행→뺑소니…검열 없는 사랑이 불러온 참사 [TEN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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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윤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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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성난이(本性难移). '사람의 본성은 변하지 않는다'는 의미의 사자성어다.

가수 김호중이 가수 생활 최대 위기를 맞았다. 업계에서는 '올 것이 왔다'는 입장이다. 그도 그럴 것이 김호중은 이번 뺑소니 사건 이외에도 충격적인 논란들로 구설에 오른 인물이다. 김호중을 사랑한 다수가 그의 그림자를 지적하지 않고, 맹목적인 사랑을 준 결과다. 결국 김호중은 무엇이 옳고 그른가에 대한 고민 없이 '오만한 판단'으로 참사의 주인공이 됐다.

17일 경찰은 김호중의 뺑소니 사고와 관련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방송업계에서는 벌써 '손절'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으며, 김호중이 모델로 활동 중인 일부 브랜드는 사태 추이를 지켜보며 '손절'을 고민 중이다.

경찰은 김호중과 소속사 관계자들이 뺑소니 사고 후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정황을 확보해 조사 중이다.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들은 이 과정에서 조직적으로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더불어 김호중은 사고 직후 회사 차를 이용해 경기도 구리 인근에 있는 호텔로 이동했다고 전해졌다. 사고 당시 현장에 온 매니저 중 1명이 경기도까지 운전했다고 전해 파장은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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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당시 김호중 차량에서 사라진 블랙박스 메모리카드의 행방과 사건 당일 행적 등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 소속사 및 자택을 압수수색 중이다. 또 김호중이 사고 직전 유흥업소를 다녀왔다는 것과 관련해 음주운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김호중은 팬들의 열렬한 사랑 속에서 여러 번의 기회를 얻은 인물이다. 조직 폭력배와 어울렸던 어린 시절 서수용 경북 김천예고 교사를 만나 성악가의 길을 걸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이후 유명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해 '고교생 파바로티'라 불렸으며, '미스터트롯' 최종 4위에 올라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

조직 폭력배와 함께한 어린 시절은 미화가 되어 현재의 김호중을 만든 하나의 서사가 됐다. 문제는 불우한 어린 시절의 이미지가 지워지지 않는 논란들로 대중에게 소식을 전했다는 것.

먼저 김호중은 2020년 입대 예정일이 지난 뒤 입영을 연기해 군 특혜 논란을 일으켰다. 또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불법 도박 의혹, 전 여자친구 폭행 논란 등 범죄의 그늘에 늘 가까웠다. 이번에는 뺑소니, 운전자 바꿔치기, 증거 인멸, 음주운전 의혹까지 차원이 다른 문제들로 논란이 됐다.

김호중의 팬덤은 여전히 김호중을 지지하는 모양새다. 다만, 이번에는 경찰이 직접 김호중의 죄질이 안 좋다고 판단했고, 자택 및 소속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는 등 빠르게 수사 중이다. 김호중 측은 사건 발생 후에도 예정된 스케줄 강행을 예고했고, 사건에 대한 사과 없는 태도를 유지 중이다. 비상식적일 정도로 여러 번의 기회를 받아왔던 김호중. 이번에는 자기 잘못에 대해 합리적인 단죄를 받을지 주목된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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