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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MLB 메이저리그

미친 데뷔 日 투수 MLB 역대 신기록까지 도전하다니… ‘역대 온리원’까지 남은 건 이제 2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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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화제를 모으고 있는 투수 중 하나는 일본인 좌완 투수 이마나가 쇼타(31·시카고 컵스)다. 시범경기까지만 해도 아리송한 성적으로 기대와 우려를 모았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리그 최고의 투수라고 해도 될 만한 성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프로야구 최정상급 투수였던 이마나가는 올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해 시카고 컵스와 계약했다. 최대어이자 메이저리그 투수 계약 역사를 새로 쓴 야마모토 요시노부(26·LA 다저스)에 다소 가린 감이 있었고, 그렇게 크지 않은 체구에 메이저리그 수준에서는 그렇게 빠르지 않은 공을 던지는 이마나가가 162경기 체제에서 버티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시선도 있었다.

하지만 스즈키 세이야를 영입하며 일본인 선수와 접점을 늘려가고 있었던 컵스는 이마나가가 충분히 자기 기량을 발휘할 것이라 믿고 5년 최대 8000만 달러에 그를 영입했다. 그리고 이마나가는 컵스의 기대치를 완벽하게 채우는 활약을 하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성적은 환상적이다.

이마나가는 시즌 첫 8경기에서 46⅔이닝을 던지며 5승 무패 평균자책점 0.96이라는 완벽한 출발을 알렸다. 가뜩이나 낮은 평균자책점이기 때문에 2~3실점이 큰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이마나가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피안타율은 0.206, 이닝당출루허용수(WHIP)는 0.94에 불과하고 51탈삼진/8볼넷의 수치도 안정감이 있다. 5월 들어 세 차례 등판에서도 19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0.95를 기록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포심 구속이 메이저리그 레벨에서 아주 빠른 것은 아니지만 워낙 힘이 좋고 높낮이 조절을 잘하고 있다. 일본에서 뛰던 시절 “볼끝이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으며 신체 조건이 비슷한 한국 선수들에게도 큰 관심을 모았던 그 모습 그대로다. 여기에 강력한 스플리터를 섞어 많은 삼진을 잡아내고 있다. 높은 쪽의 힘 있는 포심을 노리면 스플리터를 떨어뜨리고, 변화구를 노리고 있으면 공격적으로 승부를 들어오는 이마나가의 패턴은 사실상 투피치임에도 불구하고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

그런 이마나가는 이미 메이저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만한 출발을 완성시켰다. 빅리그 역사상 자신의 메이저리그 경력 첫 8번의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00 이하를 기록한 선수는 이마나가 이전에 딱 한 명 있었다. 바로 1981년 페르난도 발렌수엘라(당시 LA 다저스)가 그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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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발렌수엘라는 10번의 구원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며 기대를 모으더니 1981년부터는 선발로 나서 맹활약을 펼쳤다. 그런 발렌수엘라는 첫 8번의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0.50을 기록했다. 그해 발렌수엘라는 말 그대로 ‘돌풍’을 일으키며 25경기에서 192⅓이닝을 던지며 13승7패 평균자책점 2.48의 성적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과 신인상, 올스타와 실버슬러거까지 거머쥐었다.

발렌수엘라는 첫 9번의 선발 등판까지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10번째 경기에서 8이닝 5실점(4자책점)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이 1점대(1.24)로 올라왔다. 이마나가는 다음 등판에서 0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할 경우 메이저리그 역대 공동 1위 기록을 쓸 수 있고, 10번째 경기까지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다면 메이저리그 역대 신기록을 쓸 수 있다.

이마나가의 다음 등판은 19일(한국시간) 홈구장인 리글리필드에서 열리는 피츠버그와 경기가 될 전망이다. 피츠버그 타선이 무시할 만한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선도 아니라 이마나가의 0점대 평균자책점 사수에 관심이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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