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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끝내 오열..서유리, 사상초유 녹화중단→가상치매 진단까지 [어저께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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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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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수형 기자]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서유리가 이혼 후 혼란스러워진 자신의 상태를 언급, 아슬아슬한 모습이 보는 이들까지 안타깝게 했다.

16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성우 겸 방송인 서유리가 결혼생활에 대해 솔직하게 전했다.

최근 이혼의 아픔을 듣고 찾아온 서유리. 어려운 결심으로 방문인 만큼 무거운 모습을 보였다. 앞서 서유리는 2019년 8월, MBC 드라마 PD 출신 최병길과 결혼해 관심을 받았다. 두 사람은 지인의 소개로 만나 4개월 만에 결혼에 골인한 바 있다. 이후 여러 예능에 동반 출연하면서 애정을 과시했지만, 지난 3월 이혼 발표했다

무겁게 입을 뗀 서유리는 “개인사에 큰 일이 생겨 갑자기 일어난 건 아니다”며 “이혼이란 큰 일이 실제로 오는 충격은 다르다”고 했다. 그는 “후련할 줄만 알았는데 상처가 오더라, 이혼 후 남아있는 (예상치 못한) 또 다른 상처”라고 했다. 이혼 후 혼란스러운 모습. 특히 자신을 "엔진이 고장난 배”라고 비유한 서유리는 “어디로 갈지도 모르는데 힘도 없고 조금 있으면 다 죽을 것 같은 기분”이라며 “하루하루 죽을 날만 기다리거나 구조대가 오길 기다리거나 언젠이 고쳐지길 기다리는 느낌이다"라고 도움이 절실해보이는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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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리는 “그 동안 탄탄하게 만들어 놓은 내 인생. 사람들 입방아에 올라갔다”며 “(쏟아지는 비난에) 인생이 와르르 무너지는 느낌열심히 살아온 인생이 한순간 부정당하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털어놨다. 서유리는 “멋지지 않아도 소소하게 만든 내 길을 스스로 무너뜨린 것 같다”며 눈물, 이혼후 밀려온 후회로 깊은 고민에 빠진 모습을 보였다.

총 결혼생활 5년 중에서 언제부터 느꼈는지 묻자 그는 “결혼 후 1년이 안 돼서 뭔가 잘 못되고 있구나 생각했다”며 “처음 3년 죽도록 싸웠다, 근데 맞춰가는 과정이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서유리는 “고치려고 하지 않았다, 원래 저런스타일, 예술가니까 이해해야지 싶었다”며 “예술가는 철들면 망하는 것, 이해해야지 싶었다”며 자신을 합리화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유리는 “5년 살았지만 가족보단 하우스메이트 느낌”이라며 “경제권이 따로였다. 5년 동안 한 번도 생활비를 받아본 적 없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 서유리는 “요리를 집에서 거의 안 했다”러며 식비도 번갈아가며 결제했다고. 여행을 갈때도 더치페이였다고 했다. 서유리는 “기브앤 테이크가 되어야하는데 전혀 안 되는 느낌, 부부인데 따지는 것도 치사하다고 생각했다”며 속앓이를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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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오은영은 5년을 어떻게 버텼는지 물었다. 서유리는 “어떻게 버텼지?”라고 말하며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그는 “’꼭 네 인생이 평탄해야할. 필요있냐, 네 인생이 남들보다 평탄해야할 이유는 없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서유리는 “전 정말 최선을 다했다”라며 재차 강조하며 끝내 터진 눈물에 오열했고, 서유리를 배려하기 위해 쉬어가는 타임을 가지며 녹화를 중단했다.

그렇게 30분 후 녹화를 다시 진행했다. 오은영은 이혼 후 겪는 감정의 늪 3단계가 있다고 했다. 1단계는 자괴감으로 자신의 선택을 후회한다는 것. 이어 2단계는 분노로 자신의 삶을 바꾼 타인에 대한 분노감이 생길 것이라 했다.3단계는 고립감으로 사회에 도태되고 누락된 존재라 생각하며 감정의 늪에 빠진다고 했다.

현재 서유리가 어떤 단계에 해당되는지 묻자 서유리는 섣부르게 결정한 결혼에 대한 후회와 자괴감이 든다고 했다. 서유리는 “시간을 돌리고 싶다”라며 5년 전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고백하기도. 서유리는 “스스로 자만했다. 근데 보란듯이 아니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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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갑상선 수술 직후 녹음을 하며 쉬지 않고 일했다는 서유리. 그는 “일하면서 에너지를 받는 타임”이라고 전했다. 서유리는 “자존감은 성우 공채합격하면서 채워졌다. 인생에서 처음 성공과 성취를 느꼈다면서 허무하게 날아가버린 5년이란 세월에 대해“솔직히 시간도 아깝다, 빛날 수 있던 시간인데”라며 많은 걸 이룰 수 있는 시간을 놓친 것 같다고 했다. 돈과 시간, 노력 등을 잃어버린 상실감을 느낀 모습이었다. 그렇기에 더더욱 극도로 우울증을 느끼기도 했다는 것.

오은영은 “우울한 상태를 가성치매라고 한다”라며 치매와 유사한 증상이 있다고 했고 서유리도 공감했다. 다행히 진짜 치매와는 다르다고 했다. 오은영은 “ 이혼 후 평정심을 찾는 기간이 있어, 이혼애도 기간이다“라며 6개월에서 2년 정도는 감정의 늪을 경험하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픔을 딛고 새로운 인생을 계획해야해, 나는 소중한 사람이다 귀한 인생이 펼쳐진다”라고 덧붙였다.

/ssu08185@osen.co.kr

[사진]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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