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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심창민, 21년만 첫 도전…'벤자민버튼' 영화·소설과는 다른 매력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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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뮤지컬 '벤자민 버튼'이 월드 프리미어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

뮤지컬 ‘벤자민 버튼’이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 중이다.

'벤자민 버튼'은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계는 거꾸로 간다’의 원작으로도 유명한 F.스콧 피츠제럴드의 단편 소설을 원안으로 EMK뮤지컬컴퍼니가 2024년 새롭게 선보인 창작 뮤지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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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으로 태어나 점점 어려지는 남자 벤자민 버튼의 삶을 퍼펫(PUPPET)을 통해 구현하며 삶의 기쁨과 사랑, 상실의 슬픔, 시간과 세월을 초월해 존재하는 보편적인 인간의 인생을 탐구한다.

뮤지컬 ‘베르테르’, ‘서편제’, ‘남자 충동’ 등의 조광화가 극작과 연출을 맡았고, 뮤지컬 ‘국경의 남쪽’, ‘콩칠팔 새삼륙’ 등에서 감성적인 음악을 선보인 신예 작곡가 이나오가 작곡에 참여했다.

16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진행한 뮤지컬 ‘벤자민 버튼’ 프레스콜에서 배우들은 '시간이 거꾸로 간다면', '넌 됐어, 꺼져', '스윗 스팟', ''사랑한다면', '금지는 기회, '팬레터', 그건 저들의 세상', 비포앤애프터' 등 하이라이트 장면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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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화 연출은 "퍼펫을 쓴 이유는 벤자민 버튼의 이야기가 무척 매혹적이었지만 무대에서 할 수 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전 연령을 보여줘야 의미가 있는데 무대에서는 CG를 쓸 수도 없고 특수분장으로 계속 바꿀 수도 있고 여러 연령대로 캐스팅할 수도 없다"라며 고심한 부분을 언급했다.

이어 "흥미롭지만 무대에서는 어렵겠구나 했는데 영국의 뮤지컬을 보고 퍼펫도 물체가 아니라 살아있는 생명처럼 보일 수 있겠구나, 감정이 보이는 인물이 될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퍼펫으로 벤자민의 나이를 정리하면 공연이 가능하지 않을까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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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연출은 "완전한 생명체를 만들고 싶은 욕심에서 출발했지만 동물 퍼펫과 달리 섬세함을 따라갈 수 없다. 오히려 비우고, 거리를 두고 놀이성으로 객관화 시키려고 했다. 배우가 할 수 없는 슬로우모션, 점프 등을 해준다. 배우는 오히려 자유로워져서 표현 요소에 집착하지 않고 정서에만 몰입하도록 방향을 잡았다"며 연출 방향을 들려줬다.

이나오 작곡가는 "영화를 보고 소설도 읽었다. 다른 매력이 있다. 음악을 표현하는데 있어 직접적인 영감을 받은 건 뮤지컬 대본 버전이다. 대본을 읽으면서 음악적으로 어떻게 설계해야 할지 그려졌고 다양한 색채, 다양한 재즈풍의 음악들, 퍼펫 때문에 그려지는 판타지 세계를 표현하는 색채들을 조합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평소에 좋아하는 음악들이 있는데 뮤지컬로서는 1920년대의 클래식한 뮤지컬 작품들이 떠올랐다. 재즈와 클래식의 조합으로 된 감성적인 음악을 떠올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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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모습으로 태어나 점점 젊어지는 남자, 마마가 알려준 인생의 스윗스팟이 블루라고 확신하면서 그녀와의 사랑을 쫓아 평생을 바치는 타이틀롤 벤자민 버튼은 김재범, 심창민, 김성식이 연기한다.

김재범은 "대본을 보고 한번에 후루룩 다 읽고 눈물이 앞을 가렸다. 아무래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어긋남과 이런 것들이 굉장히 가슴에 훅 들어오더라. 거꾸로 나이를 먹으며 블루와 만나는 순간이 서른 다섯이었다. 그런 것들이 가슴 아팠고 오랜만에 따뜻한 대본을 봐서 행복했다. 꼭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심창민은 "2003년 동방신기 멤버로 데뷔, 21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오른 심창민은 "21년만에 하게 된 이유는 늦바람이라고 밖에 생각하지 못하겠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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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창민은 "많은 아이돌 멤버분들이 도전을 많이 하는데 나는 기회가 닿지 않았고 연이 안 되어서 못했다. 이번 작품은 워낙 소설도 있고 영화로도 제작됐고 콘텐츠가 너무 매력적이었다. 주변 분들에게 조언을 구했는데 연출님과 함께 작업하면 많이 배우고 귀한 작업을 함께할 수 있을 거라고 제 친구 조규현(슈퍼주니어 규현)이 얘기해줬다. 규현 씨의 조언을 듣고 참여했다"며 '벤자민 버튼'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연습하는데 시간을 할애하려고 했다. 아무래도 내가 하던 춤과 노래와는 많은 부분이 달랐다. 이곳 현장에 있는 어떤 배우보다도 나은 게 없는 신인이었다. 어떻게 해서든 멋진 배우들과 열심히 최선을 다해 좋은 무대를 만들려고 노력했다"라며 연습 과정을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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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식은 "퍼펫에서 빠져나오는 게 어려웠다. 퍼펫과 나로서 같이 합쳐지는 부분, 마음이 함께하는 부분, 빠져나와 나로서 하는 부분 등이 연습 과정에서 쉽지가 않더라. 어느 순간에는 나대로 하고 어느 순간에는 너무 퍼펫의 나이에 사로잡혀서 어려웠다. 연출님이 정서에 깊게 다가가라고 말씀해주신 덕분에 찾을 수 있게 됐다. 지금도 더 친해지는 중이다. 아직도 퍼펫과의 합이 잘 맞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맞춰가야 할 것 같다"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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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 버튼의 운명적 사랑이자 불안을 안고 살아가는 재즈클럽 여가수 블루 루 모니에 역에는 김소향, 박은미, 이아름솔이 출연하고 있다.

김소향은 "늙어간다는 것에 대해 많은 것을 공감하고 나누고 싶다. 관객들과 함께 나이가 드는 것은 무엇일까, 주름이 하나씩 느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일까, 함께 나눌 사람이 있는 것은 얼마나 축복받은 인생인가 생각했다. 블루가 마지막으로 부르는 노래가 있는데 대본을 읽을 때도 그렇고 그 노래 하나만을 보고 택했고 함께 만들었다. 이 노래를 부르기 위해 2시간을 달려온다. 가사가 아름답다. 산다는 것에 대해 아름답게 정의하고 있다"라며 기대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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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미는 "나약한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1920년대 여성이기도 하고 벤자민에게 가기고 하고 제리에게도 갔다가 아버지에게도 가고 상처를 받는다. 홀로 서는 장면이 많지 않다. 나약한 모습, 인간적인 모습에 초점을 뒀다"라고 밝혔다.

이아름솔은 "첫 등장부터 마지막까지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나오는데 연출님이 어린아이라고 해서 어린아이의 목소리를 내지 말라고 해주셨고 노인이라고 해서 노인의 중후한 목소리를 내지 말라고 해주셨다. 딱히 나이, 목소리에 대한 어려움은 없었다. 내 목소리로 접근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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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하은섬, 김지선, 이민재, 박광선, 송창근, 강은일, 구백산, 이승현, 신채림, 박국선이 열연 중이다.

입담 좋고 낙천적인 재즈클럽 마마의 운영자 마마 역의 김지선은 "스윗스팟에 대해 모든 배우들이 고민했는데 매순간 내가 행복하고 즐거운 모든 것들이 소소하게 스윗 스팟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작품 만나서 진심으로 행복하게 공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은섬은 "처음에는 벤자민을 숨기고 나중에는 솔직히 이야기한다. 죄책감에 살다 반성하고 벤자민을 너무 사랑하는 캐릭터로 중심을 잡았다"고 했다.

사진= 고아라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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