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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범죄도시4'가 천만 영화에 등극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가운데, 스크린을 독점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범죄도시4'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 분)와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 분)에 맞서 다시 돌아온 장이수(박지환 분), 광수대·사이버팀과 함께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범죄도시4'는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한국 영화 사상 최초 트리플 천만, 올해 최단기간 천만, 시리즈 최단기간 천만 돌파의 기록을 세웠다. 또한 한국 영화 역사상 역대 33번째 천만 영화, 역대 한국 영화 중 24번째로 천만 관객을 돌파하는 신기록도 추가했다.
'범죄도시4' 스틸. / 사진제공=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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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범죄도시4'가 지나치게 많은 스크린을 가져갔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지난 4월 27일 '범죄도시4'의 상영점유율은 82.0%였다.
이 같은 스크린 독과점 문제는 앞서도 있었다. 2019년 개봉작인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최고 상영점유율은 80.9%(2019년 4월 29일)였다. 지난해 개봉해 천만 영화가 된 '서울의 봄'은 상영점유율이 최고 61.1%(2023년 11월 27일)을 기록했다. 올해 나온 또 다른 천만 영화 '파묘'의 최고 상영점유율은 상영점유율 56.0%(3월 5일)이었다. '범죄도시4'의 경우 이들을 모두 뛰어넘어 무려 82%에 달하는 스크린을 점유했다.
이달 초 열린 전주국제영화제에서도 특정 영화의 스크린 독점 문제를 두고 성토가 터져나왔다. '생존을 넘어 번영으로'를 주제로 마련된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한두 편의 영화에만 스크린을 몰아주고 있다는 의견을 냈다.
사진제공=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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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으로 제시되는 방법은 '스크린 상한제'다. 프랑스에서는 스크린을 8개 이상 소유한 극장에서 한 편의 상영 점유율을 30%로 제한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시간에 따라 한 영화의 상영관을 30~50%까지 차지하도록 조절하고 있다.
'범죄도시4'와 같은 대작들이 극장으로 관객들의 발길을 끌어들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로 인해 발생한 과한 스크린 독점은 자칫 영화계 생태계를 어지럽힐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스크린 독과점을 방지하고 여러 영화가 고루 성장하고 관객들은 다양한 영화를 접할 수 있는 제도적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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