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 당선자 총회에서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뒤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실상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확정된 것과 관련, 국민의힘이 "민생 없는 국회, 당대표 한 사람을 위한 방탄 국회로 또 다시 전락시키다면 결국 엄청난 민심의 역풍에 직면할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김민전 수석대변인은 16일 오후 논평을 내고 "국회는 민의의 전당이다. 뿐만 아니라 국익과 민생을 위한 치열한 논의의 장이어야 하고 여야는 끊임없이 대화와 소통으로 합의를 끌어내야 하며 국회의장은 정치적 중립적 입장에서 그 간극을 조정하고 중재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민주당 당선인 총회에서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됐다. 국회법상 국회의장은 국회에서 무기명투표로 선거하고 재적의원 과반수의 득표로 당선된다. 22대 국회에서 민주당 의석이 과반인 171석이기 때문에 사실상 우 의원이 국회의장으로 확정됐다.
김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축하를 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우려가 앞서기도 한다. 국회의장 후보 선출 과정에서 보인 '명심 팔이' 경쟁에서 국익과 민생에 대한 걱정보다 국회를 이재명 대표의 방탄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가 더 커보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총선 후 민주당이 보여준 일련의 모습에서 '여·야 협치'는 찾기 어려웠다"며 "22대 국회 개원 전부터 법제사법위원회 등 상임위원장을 독식하겠다고 선언하더니 특검법과 전국민 25만원 지원법을 일방적으로 주장하고 있다"고 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또 "게다가 이 대표는 당무 복귀 첫 일성으로 '행정 권력 남용 억제가 국회가 해야 할 당면 책무'라며 거대 야당의 입법 독재를 직접 천명하기까지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에게는 중립성과 공정성을 의무로 여야 협치의 국회를 이끌어야 할 책임이 있다. 이제 '일하는 국회'의 문을 열어야 할 때"라며 "국민의힘도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이삭 개혁신당 대변인은 축하를 전하면서 "민주당 내 의장 후보 경선 분위기가 민주당 강성 지지층 눈치를 보고 이른바 '명심'을 등에 업어야 한다는 기류가 있었고 이를 상대적으로 '적극' 활용한 후보를 이기고 당선된 것은 평가할만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혁신당은 우 차기 의장이 말하는 '일하는 민생 국회'에 협조할 의사가 있는 만큼 우리 당과 우 차기 의장간 많은 소통을 기대한다"며 "우 차기 의장이 출신 정당만 대변하는 의장이 되지 않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주 대변인은 또 "원내 구성에 있어 소수 정당 의원들의 소신 있고 개혁적인 의정활동을 할 수 있게끔 배려하는 것이 국회의장의 '가치 있는 중립'을 보여주는 가장 적확한 방법임을 강조하고 싶다"고 했다.
한정수 기자 jeongsuhan@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