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스 와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 최고경영자(CEO)가 남자골프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PGA 챔피언십을 앞두고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골프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PGA 챔피언십을 하루 앞둔 16일(한국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발할라 골프클럽(파71)에서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PGA of America는 PGA 챔피언십을 주최·주관한다. 기자회견에는 존 린더트 PGA of America 회장, 와 CEO, 케리 헤이 최고 챔피언십 책임자가 자리했다.
PGA of America는 올해 LIV 골프 선수인 미국의 테일러 구치를 초청했다.
구치는 최근 북아일랜드의 로리 매킬로이와 설전을 벌였다. LIV 골프 선수가 없는 메이저는 진정한 메이저가 아니라는 말로다.
PGA of America는 그런 구치에게 기회를 줬다. 와 CEO는 "우리의 초대 과정은 동일하다. 15가지 기준을 갖고 있다. 남자골프 세계 순위(OWGR)와 LIV 골프 등 모든 단체를 살펴봤다. 플레이어 또는 잠재적으로 최고의 미래 플레이어를 찾아 초대장을 보낸다. 수년에 걸친 이런 과정으로 전 세계 최고 선수들이 이 대회에 모인다. 우리는 이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그들이 세계 최고 선수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PGA of America와 다른 단체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2022년 6월부터 LIV 골프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 LIV 골프는 사우디 국부펀드(PIF)의 후원을 받는다.
지난해 6월에는 제이 모너핸 PGA 투어 커미셔너와 야시르 알 루마얀 PIF 총재가 미국 CNBC에 출연해 새 법인(PGA 투어 엔터프레이즈)을 발표했다.
이들의 발표는 11개월째 이행되지 않고 있다. 그 사이 PGA 투어는 스트래티지스포츠그룹(SSG)과 PGA 투어 엔터프레이즈를 설립했다.
대회를 앞두고 지미 던 PGA 투어 정책위원회 위원이 사임을 표했다. 던 위원은 양측의 협상을 주도하던 인물이다.
이에 대해 와 CEO는 "던 위원은 사려 깊은 사람이고 어른이다. 그가 한 일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그 타이밍이 이번 대회 직전이 아니었으면 좋았을 거라 생각한다"며 "그들이 그를 대신할 훌륭한 사람을 구할 것이라 생각한다.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LIV 골프는 OWGR 점수를 받지 못한다. 신청서를 냈다가 최근에 철회했다. LIV 골프 선수들의 순위가 100위 밖으로 밀려나는 이유다.
와 CEO는 OWGR 이사 중 한 명이다. 그는 "LIV 골프는 짧은 시간 안에 답변을 원했다. 지켜보는 시간이 필요했다. 거기서 오해가 생긴 것 같다. 의장인 피터 도슨은 그들과 많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PGA 투어와 LIV 골프의 협상은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와 CEO는 "새벽이 되기 전이 가장 어둡다. 지속 불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은 재정적 압박을 준다. 우리에게도 마찬가지다. 지금 골프계가 두 투어를 할 만큼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 건강하지 못한 방법으로 게임을 희석하고 있다. 거래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실제로 거래가 필요하다. 합의를 기대한다. 모두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영구적인 피해가 아닌 단기적인 피해이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아주경제=이동훈 기자 ldhliv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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