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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이예원, KLPGA 두산매치플레이 첫날 나란히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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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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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샷하기 전 목표를 가늠하는 이예원

한국여자프로골프, 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총상금 9억 원) 첫날 이정민과 이예원이 나란히 조별리그 첫 승을 거뒀습니다.

투어 통산 11승을 보유한 이정민은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통산 3승의 지한솔에 6홀 차 승리를 거뒀습니다.

초반 9개 홀에서 6개의 버디를 몰아쳐 압승을 거둔 이정민은 신인이던 지난 2010년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신고한 이후 14년 만에 정상 탈환을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습니다.

이정민은 "상대 선수가 못해서가 아니라 내가 오늘 아이언 샷이 잘 됐기 때문에 만족스러운 경기였다"면서 "그린이 어려운 코스인데 아이언 샷이 잘 붙어서 짧은 버디 찬스를 만들 수 있었다"고 자평했습니다.

그러면서 "매치플레이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게 제일 중요하다. 드라이브, 아이언 샷 실수가 있을 수는 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 상대 선수가 쉽지 않게 느껴질 것이다. 이런 부분을 잘 알기 때문에 끝까지 위압감을 주면서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정민은 조별리그에서 지난해 상금왕과 대상, 평균타수 1위를 석권한 이예원을 꺾어야 16강에 오릅니다.

이정민은 조별리그 2차전에서 박도은을 상대하고 17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올 시즌 벌써 2승을 올린 이예원과 만납니다.

이정민은 "아무래도 올해 2승하고, 지난주에 우승한 선수지만 그래서 다 똑같은 선수라고 생각하려 한다"면서 "매치는 당일 컨디션이 제일 중요하다. 랭킹이 높다고 다 승리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지난 12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이예원은 박도은을 맞아 힘겨운 승리를 거뒀습니다.

14번 홀까지 1홀 차로 끌려가던 이예원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15번 홀과 16번 홀을 따내 경기를 뒤집었고 17, 18번 홀에서 박도은의 반격을 잘 막아내 1홀 차로 이겼습니다.

이예원은 내일(16일) 지한솔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릅니다.

4명이 16개 조로 나눠 치르는 조별리그에서는 승리하면 1점, 비기면 0.5점을 받고 승점을 가장 많이 모은 선수 1명이 16강에 진출합니다.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거둬 필드 복귀 이후 최고 성적을 낸 장타자 윤이나는 김수지를 4홀 차로 꺾고 승점 1을 챙겼습니다.

방신실은 조별리그 첫 상대 조아연에게 1홀 차로 져 16강 진출에 먹구름이 드리웠습니다.

18번 홀에서 비길 수 있는 짧은 퍼트를 놓친 게 뼈아팠습니다.

2022년 결승에서 이예원을 꺾고 우승했던 홍정민은 박도영에게 2홀 차로 졌습니다.

박결은 서어진에게 4홀 차로 완패했고, 정윤지도 박혜준에게 1홀 차로 졌습니다.

유효주는 최예림을 2홀 차로 꺾었고 박현경과 이소영, 김재희, 박주영, 이가영, 배소현, 홍지원, 황정미, 안송이, 이승연 등도 조별리그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사진=KLPGA 제공, 연합뉴스)

김영성 기자 ys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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