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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9 (일)

KIA 양현종도 못 막은 두산 '활화산' 타선…시즌 한 경기 최다 6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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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강승호에 3점포, 5회 김재환에 2점포 허용

불붙은 두산, 8연승 기간 60점 획득

뉴스1

역투하는 KIA 타이거즈 투수 양현종. 2024.5.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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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KBO리그 현역 최다승(171승) 투수 양현종(36·KIA 타이거즈)도 불붙은 곰 군단의 방망이를 잠재울 수 없었다. 시즌 한 경기 최다 실점과 함께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행진도 멈췄다.

양현종은 1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9피안타(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6실점으로 고전했다.

양현종이 6실점을 기록한 것은 올 시즌 개막 후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시즌 최다 실점 기록은 4월 2일 KT 위즈전의 4실점(5⅓이닝)이었다.

대량 실점의 영향으로 양현종의 시즌 평균자책점도 2.66에서 3.34로 크게 올랐다.

이날 경기 전까지 양현종은 4월 7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1일 KT 위즈전에서는 9이닝 1볼넷 6탈삼진으로 완투승을 거뒀고, 원태인과 맞대결을 펼친 8일 삼성전에서도 6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9연승에 도전하는 두산의 '활화산' 타선은 너무 강했다. 두산은 3일 LG 트윈스전부터 12일 KT와 더블헤더 2차전까지 내리 8경기를 이기면서 무려 60점을 뽑았다. 그 화력은 좀처럼 식지 않았다.

양현종은 시작부터 크게 흔들렸다. 1회초 정수빈과 허경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양현종은 뒤이어 강승호에게 초구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좌월 3점 홈런을 허용했다. 겨우 공 9개를 던지고 3실점을 했다.

2회초에도 양현종은 궁지에 몰렸다. 헨리 라모스와 조수행에게 연달아 안타를 맞으면서 1사 2, 3루가 됐다.

그래도 이번에는 위기를 잘 극복했다. 양현종은 타순이 한 바퀴 돌아 다시 만난 조수행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고, 뒤이어 허경민을 짧은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 추가 실점을 막았다.

KIA 타선도 지원 사격에 나섰다. 나성범이 2회말 시즌 1호 2점 홈런을 터뜨리며 양현종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힘을 얻은 양현종은 3회초를 삼자범퇴로 끝냈고, 볼넷 2개를 내준 4회초에도 실점하지 않았다.

그러나 타순이 두 바퀴 돌고 두산 타자들과 세 번째 대결을 펼치자, 양현종도 힘에 부치기 시작했다.

양현종은 선두 타자 허경민에게 2루타, 강승호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1사 3루에 몰렸다. 뒤이어 양의지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추가 실점을 했다.

양석환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아웃시켰지만, 김재환의 한 방을 막지 못했다. 계속된 2사 1루에서 양현종은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김재환에게 우월 2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양현종이 한 경기에서 피홈런 2개 이상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9월 19일 LG전 이후 238일 만이다. 또한 순식간에 양현종의 실점은 6점으로 불었다.

그래도 양현종은 6회초까지 책임지며 7경기 연속 6이닝을 소화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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