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7 (금)

코르다 6연승 막은 美 로즈 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로즈 장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여자골프 차세대 스타인 로즈 장(미국)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장 연속 우승 기록을 노리던 넬리 코르다(미국)의 질주를 막아섰다. 올 시즌 LPGA 대회에서 아직 우승자가 없는 한국 여자골프는 이번 대회 톱10조차 한 명도 없었다.

로즈 장은 13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클리프턴의 어퍼 몽클레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최종일 4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합계 24언더파 264타로 마들렌 삭스트룀(스웨덴·23언더파 265타)에 1타 차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뒀다. 지난해 6월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에서 LPGA 투어 사상 72년 만에 아마추어 데뷔전 우승 기록을 세웠던 로즈 장은 11개월 만에 통산 2승을 달성하고, 상금 45만달러(약 6억1600만원)를 거머쥐었다.

특히 지난 1월부터 LPGA 투어 5개 대회 연속 우승을 거뒀던 코르다의 독주를 로즈 장이 막았다. 3라운드에서 1타를 잃고 선두권과 11타 차까지 밀렸던 코르다는 4라운드에서도 버디 1개, 보기 2개에 그쳐 1타를 더 잃고 합계 7언더파 281타, 공동 7위로 마쳤다. 모처럼 우승 없이 대회를 마친 코르다는 "언젠가 누구인가 기록(최장 연속 우승)을 깨기를 바란다. 비록 우승을 하지는 못했지만 지금까지 연속 우승한 것만으로도 매우 보람을 느낀다. 올해 올림픽, 솔하임컵 등 흥미로운 대회가 많이 준비돼 있다"며 홀가분한 심경을 밝혔다.

삭스트룀과 막판까지 우승 경쟁을 한 로즈 장은 14번홀부터 막판 5개 홀에서만 버디 4개를 잡는 뒷심을 발휘했다.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뒤 로즈 장은 "롤러코스터 같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이번 우승으로 골프에 대한 열정에 다시 불이 붙은 기분"이라며 기뻐했다.

반면 한국 선수들은 한 명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고진영과 김세영이 나란히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12위에 오른 게 한국 선수 중 최고 성적이었다. 지난 1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한국 선수들의 톱10 진입이 전무했다. 한국 선수는 파운더스컵에 20명이 출전했지만 10명이 컷 탈락하는 등 성과 없이 대회를 마쳤다.

파운더스컵에서도 우승이 좌절된 한국 여자골프는 올 시즌 개막 후 11개 대회 연속 무승이 이어졌다. 2014년 13개 대회 연속 무승 이후 10년 만에 개막 후 최장기간 우승이 없다. 코르다를 앞세워 11개 대회 중 7승을 휩쓴 미국, 한나 그린이 2승을 거둔 호주 등 경쟁국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김지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