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창원 NC파크에서는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를 앞두고 NC의 영원한 3루수 박석민의 은퇴식이 열렸다. 경기 시작 전 17,891석이 꽉 들어찬 가운데, 박석민은 삼성과 NC 팬들 앞에서 마지막 인사를 했다.
2015시즌 종료 후 NC와 4년 총액 96억 원에 자유계약(FA)을 맺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 박석민은 2020시즌 123경기 타율 0.306 109안타 14홈런 63타점 58득점으로 활약하며 NC의 창단 첫 통합우승에 기여했다. 이후 주춤하며 내리막길을 걸었지만, 그래도 박석민이 보여준 활약은 임팩트가 컸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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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1697경기 타율 0.287 1537안타 269홈런 1041타점 882득점의 기록을 남겼다.
NC 선수들은 떠나는 박석민을 위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반지를 만들었다. 그냥 반지가 아니다. 다 의미가 있다.
반지 윗부분에는 내야 그라운드 위에 다이노스 ‘D’ 로고가 눈에 띈다. 또 대한민국을 대표했던 내야수로서 선수로서의 여정을 출발하고 마무리하는 은퇴의 의미도 담았다고 NC 측은 설명했다.
반치 측면에는 박석민이 프로 활동 기간이었던 ‘2004-2023’, 박석민의 등번호 ‘18번’이 표기되어 있다. 또 박석민의 이니셜을 포함해 시그니처 홈런 세리머니인 3루 돌 때 엄지 키스 동작을 실루엣으로 표현했다. 반지에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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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민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반지와 함께 아름다운 은퇴식을 마무리했다.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육성코치로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는 박석민은 “팬들에게 많이 죄송하다. 좋은 모습만 보여드렸어야 했는데 안 좋은 모습도 보여드린 것 같다. 죄송하다. 팬들에게는 유쾌하고, 선수보다는 푸근한 옆집 형으로 기억해 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경기에서는 삼성이 3-2 역전승을 챙겼다. 이날 NC파크 시즌 네 번째 만원 관중이 들어찼다. 지금까지 만원 관중 앞에서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던 NC는 이날 패배로 ‘NC파크 매진=NC 승리’ 공식이 깨졌다.
창원=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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