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배터리·태양광 등 中 핵심 산업 대상
바이든, 11월 대선 앞두고 강경 기조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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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장비 등 중국의 핵심 전략 산업을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대중(對中)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해당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조 바이든 행정부가 새로운 관세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계획과 선을 긋고, 중국의 핵심 전략 부문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바이든 정부는 오는 14일 관세 부과 방침을 공개할 예정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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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2022년 미국 무역법 301조에 따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 지속 여부를 재검토하기 시작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무역법 301조를 통해 수천억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했다. 당초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식 관세 부과 정책에 부정적인 입장이었으나, 11월 대선을 앞두고 강경한 기조로 돌아섰다. 미국 산업계와 노조, 정치권 일각에서도 전기차, 철강, 조선 등 산업에 관세 부과를 요구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참모들은 중국의 과잉 생산과 저가 수출 공세를 우려하고 있다. 자국 수요 이상으로 생산하고, 보조금을 업고 저가에 수출해 주요 산업에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수출 전략이다.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은 최근 중국을 방문해 과잉 생산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중국산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 관세를 기존 7.5%에서 25%로 3배 이상 인상하라고 지시했다. 또 USTR은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을 이유로 조선업과 해운업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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