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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살아있는게 기적..'무속인' 된 김주연, 소름돋는 '신병' 증상 어땠길래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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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수형 기자 ]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미녀 개그우먼으로 알려진 바 있는 김주연이 최근 무속인이 된 근황과 함께, 몇 번의 죽음의 고비를 넘기게 한 신병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9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새내기 무당이 된 개그우먼 김주연이 출연했다.

최근 신내림을 받은 3년 차 새내기 무속인이자 개그우먼인 김주연이 출연했다. 김주연은 모친과 함께 등장, 과거 그는 ‘개그야’에서 ‘주연아’란 코너에서 ‘열라 짬 뽕나’란 유행어로 데뷔와 동시에 신인상을 받았다. 미녀개그우먼으로도 알려졌기도. M사 대표이기도 하다.

본격적으로 김주연의 고민을 물었다. 2년 차 새내기 무속인이 된 그는 “내가 되고 싶어서 된 것이 아니다. 반신마비로 신병이 왔다”며 본인도 모르게 말이 내뱉어졌다고 했다. 김주연은 “(신이) ‘너 아니면 네 아빠 데리고 간다’고 해마침 사고를 쳐서 안 좋은 생각을 하셨던 아버지, 그건 안 되겠길래 내가 내림받겠다고 했다”며 결국 무속인의 길을 선택한 이유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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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은 “신내림 갑자기 찾아와 예정되어 있지 않는다. 한 사람의 인생을 뒤바꾸는 큰 선택이기에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것”이라 위로했다. 모친은 “신내림 거부하기 위해 딸이 몰래 누름굿도 해봤다더라, 그래도 안 됐다”며 그렇게 거부했지만 신내림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반신마비에 대해 묻자 김주연은 “낮에 멀쩡했다가 밤에 갑자기 열이 펄펄 났다”며 그렇게 약속을 미루며 일상생활조차 힘들었다고 했다. 특히 2년간 하혈을 했다는 김주연은 “호르몬 주사를 맞을 수 없을 정도, 나중엔 반신마비가 됐다”며 “굿하기 하루 전날, 내 입에서 ‘아빠 아니면 너 데리고 간다’라고 말이 나오더라”라고 했다. 그렇게 몇 번의 죽을 고비까지 있었다는 것. 김주연은 “부친도 저승사자가 꿈에 많이 나와, 딸이 신 받고 나니 꿈에 안 나온다고 하셨다”라고 했다.

김주연은 “세상에 무속인이 될 줄이야.. 내 나이에 반신마비라니”라며 놀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계속되는 건강악화에 좌절하게 됐다는 것. 김주연은 “평성 반신마비로 살 수도 있다고 해 울고만 있었다”라고 했다. 김주연은 “ 죽을 고비 정말 많았다. 교통사고로 차에 머리가 꼈다, 폐차할 정도로 큰 사고에도 멀쩡한 적도 있어 심박수가 20인데 기적처럼 살아난 적도 있다”라고 했다. 심지어 교통사고로 턱뼈도 부러졌다는 것. 패혈증까지 앓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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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은 정신의학에서 ‘신병’을 다룬다며, 질병은 아니지만 그 현상을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의학적 도움을 주기 위해 ‘무병’으로 분류한다는 것. 신병을 앓는 사람 공통점에 대해 “몇년간 아파도 이유를 몰라, 죽을 고비도 많단다”고 했다.그러면서 오은영은 “기태적 경험척도가 있다”며 모든 감각을 포함한 경험을 언급, 김주연도 기이하고 이상한 경험을 한 적 있다며 다른 사람이 보이지 않는 것이 보이거나 들린다고 했다.

부모에게 신내림 조차 숨기고 혼자 고민하고 결정했던 김주연. 모친은 여전히 막막해했다. 딸이 무속인인 걸 주변에도 말할 수 없었을 정도. 받아들일 시간이 필요한 모습이었다. 김주연은 “무당에 대한 선입견 있기 때문”이라며 “내가 잘못하고나 죄진 거 아니지 않나”라며 마찰을 보였다. 김주연은 모친에게 “지금 내가 무속인 됐고 공감이 안 될 테니 그냥 (직업에 대한) 존중만 해달라”며“어차피 무당된 거, 내가 하고싶은 것도 아냐, 내가 선택이 아닌 신이 나를 선택한 것”이라고 했다. 계속해서 대화가 엇갈린 모녀의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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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두 사람을 본 오은영은 “그래도 주연씨가 가족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가득하다”며 “어머니와 나는 가족, 나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은 가족이라는데 전달이 잘 되지 않는다”며 안타까워했다. 따뜻한 공감의 대화가 필요하다는 것. 모친은 “딸로 나를 다독여주길 바라는데 너무 딱 잘라 말한다”며 섭섭해했다.

오은영은 김주연에 대해 “신내림 받기 전 큰 고통을 느꼈을 것”이라며 “이 부분을 나누고싶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이에 김주연은 “신병을 말로 설명할 수 없었다”며 “이해하려 하지말고 있는 그대로 존중해주길 바랐다”며 자신도 누구보다 혼란스러웠다고 했다. 이미 결정된 것을 가족들이 응원했으면 좋겠다는 것. 비관적인 가족의 반응이 그를 더욱 힘들게 했던 것이었다. 존중은 곧 자신만의 울타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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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녀가 외출한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정적만 흐르는 모습. 어린시절에 대한 얘기를 꺼냈다. 항상 바빴던 부모님 밑에서 자라 혼자 결정이 익숙해졌다는 것. 이에 오은영은 “경험은 감정도 교류하는 것”이라며 감정경험없이 지나치게 독립적으로 성장하게 된다고 했다. 실제 그렇게 복막염까지 걸려 맹장이 터져도 아프단 말 한마디 없이 위기도 보였다는 김주연. 신장의 염증이 있는 신우신염도 앓았다며 “늘 겪은 생리통인 줄 알고 참았다”고 했다.

모친은 그런 딸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김주연은 그동안 표현하지 않았지만 어릴 때 받은 상처를 꺼내며 눈물을 보였다.모친은 어릴 때 함께 여행간 기억도 희미하다며 미안해했다. 먹고살기 힘들었다는 것. 빠듯한 살림에 아이들 키우기 위해 쳇바퀴 돌 듯 일만 해야했다는 모친은 “살아남는건 오로지 돈 뿐이었다”며 울컥했다. 아이들에게 늘 미안한 마음을 품고 있던 모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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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본 오은영은 “미안함이 커지면 자책감이 생겨 모든 문제를 본인 탓이라 생각하시게 된다”며 그런 모친의 마음도 헤아렸다.딸의 신내림도 자신의 탓만 같다는 모친이었다. 모친은 “내가 신내림 받았어야했는데 내가 겪어야할 상황이 딸에게 온건 아닐까 싶다”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모친은 “(신병없이) 원래의 딸로 왔으니 그거면 됐다”며 “내가 대신 아파줄 수 없으니, 주어진 환경에 잘 살길 바란다”고 했다.

오은영은 “서로를 너무 각별하고 애틋하게 생각하신다”며 “이 시간을 통해 서로의 마음과 생각을 조금더 알게 되길 바란다”며 응원, ‘추억의 힘은 강하다’라는 은영매직으르 전했다. 과거의 일을 미래의 교훈으로 삼아 힘든 상황도 헤쳐나가길, 서로에게 조금 더 열린 표현으로 마음을 표현하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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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연도 “딸로, 인간으로서 긍정 에너지 전파하는 좋은 무속인이 되겠다”며 눈물을 보여 지켜보는 이들까지 울컥하게 했다. /ssu08185@osen.co.kr

[사진]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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