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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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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영화제작사가 문 닫는다고?”…들고일어난 할리우드[글로벌 엔터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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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시티즌 포' 제작사 폐업에 공개 서한

조지 클루니·알폰소 쿠아론·제인 폰다 등 서명

사회참여 작품들로 수익 도모…"스토리텔링 계속돼야"

이데일리

영화 ‘로마’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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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할리우드 창작자들이 한 영화 제작사의 폐업 소식에 단체로 목소리를 냈다. 뛰어난 이야기로 사회 변화를 주도한 참여형 미디어들이 계속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업계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취지다.

7일 미국 버라이어티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수십 명의 할리우드 창작자와 활동가들은 제작사 파티시펀트(Participant)의 폐업 소식에 유감을 표하는 공개서한에 서명했다. 배우 조지 클루니와 제인 폰다를 비롯해 레지나 킹, 알폰소 쿠아론 감독, 비올라 데이비스, 인권 변호사 브라이언 스티븐슨 등이 서명에 참여했다. 2018년 미국 오스카(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영화 ‘로마’(감독 알폰소 쿠아론) 개봉 당시 관람 독려 캠페인을 진행한 시민단체 전국가사노동자동맹(NDWA)이 이 서한을 기획했다.

파티시펀트는 제프 스콜 대표가 2004년 설립한 영화 제작사로, 지난 4월 폐업을 선언했다. 이 제작사는 설립 당시 할리우드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사회적 가치와 수익을 함께 실현하는 ‘이중 수익’ 모델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20년간 인도주의와 빈부격차, 부패 등 세계 여러 사회 문제를 다룬 작품을 꾸준히 제작했다. 영화 ‘로마’를 비롯해 ‘시티즌 포’, ‘그린북’, ‘더 헬프’, ‘RBG’, ‘아메리칸 팩토리’, ‘가장 폭력적인 해’ 등이 대표작이다. 이 과정에서 33억 달러(한화 약 4조 4863억원) 이상의 수익을 벌어들이고, 21개 오스카 트로피와 18개 에미상 트로피를 수상했다.

제도 변화에도 일조했다. 멕시코시티 가사 노동자들의 삶을 조명한 ‘로마’가 대표적이다. 이 영화를 계기로 미국 의회에 전국 가사노동자 권리장전이 처음 도입됐다.

아이젠 푸 NDWA 회장은 서한을 통해 “파티시펀트의 제작 모델은 변화와 불확실성의 시대에 마음을 열고 행동을 낳는 스토리텔링의 힘이 무엇인지 보여줬다”며 “이 서한은 그 작업이 계속되어야 한다는 약속이며, 예술을 통해 세상을 변화하는데 동참해달라는 초대장”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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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클루니. (사진=영화 ‘오션스 13’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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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제인 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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